정상적 생육 걸림돌…배수로 재정비, 물빠짐 좋게 해줘야

봄철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풋거름작물의 습해가 우려되고 있어 이에 대한 철저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농진청은 풋거름작물재배시 물 빠짐이 좋지 않아 수분이 많아진 토양은 산소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양분 흡수 기능이 떨어져 습해를 입게 된다고 밝혔다. 2017년 2월 기준 전국적으로 자운영 2824ha, 헤어리베치 2126ha, 호밀 2783ha, 풋거름보리 1306ha, 들묵새 1만1100ha 등 총 2만139ha에 풋거름작물이 재배되고 있다.

특히 헤어리베치는 생육초기 습해를 받기 쉽고 눈이나 비가 내린 다음 기온이 내려가면 동해까지 받기 쉬워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지난 2016년에는 봄철 잦은 비로 헤어리베치 재배면적 1만666ha가운데 2700ha가 습해가 발생해 정상적으로 생육하지 못하기도 했다.

따라서 해빙기 풋거름작물 습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배수로 재정비가 시급하다. 봄철 잦은 비와 눈이 땅 아래 얼어있는 부분 때문에 땅속으로 스며들지 못하고 기온도 낮아서 증발도 적으므로 배수가 불량한 논·밭에서 습해가 발생할 수 있다. 겨울동안 손상된 배수로를 2~4m 간격으로 재정비해 비가 왔을 때 물 빠짐을 좋게 해 주어야 한다. 이를 통해 풋거름작물의 습해를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

이영주 기자 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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