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경영인들의 한마당 축제인 각 도 농업경영인대회가 지난달 31일 경남도 대회를 시작으로 오는 16일까지 각 도별로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개방농정 이후 농산물값 폭락과 구제역 재발 우려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경영인들이 재충전의 기회를 갖고 회원간 단합을 도모키 위해 잠시 일손을 놓고 새로운 결의를 다지는 자리다. 우선 각도 농업경영인대회 개최를 축하하며, 대회에 참석하여 어루어짐의 한 판 잔치를 벌일 농업경영인 가족들을 환영한다. 올해의 농업경영인대회는 농가부채특별법 제정, 마사회 농림부 환원 등 지난해 한농연이 보여준 농권운동의 저력을 다시 한번 다져 내년도 지방선거와 대선을 앞두고 농업·농촌 회생을 위한 대안마련에 모든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이번 대회를 통해 농업경영인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야 한다. 단순히 일과성 행사로 끝내지 말고 농업경영인들이 농업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대응방안을 찾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이번 대회에서 각 도연합회는 대회의 주제를 특색 있게 내걸고 있는 가운데 농정현안에 대한 토론회, 서명운동, 결의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학술 행사의 주요주제는 협동조합 개혁으로 올 초 한농연이 주창했던 협동조합 개혁을 중간점검하고 현장에서 미비된 개혁과제를 선정, 그 해결방안이 무엇인가를 찾는 장이 될 것이다. 협동조합이 올바른 방향으로 개혁되지 않는 한 우리 농업의 미래가 없다는 각오 아래 농업인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개혁이 될 수 있도록 요구할 방침이다. 일선 농협 시·군지부 철폐 등 협동조합 개혁 촉구 결의문 채택도 주목되는 행사다. 이외에도 이번 대회에서 학교급식법 개정, 한·칠레 자유무역협정반대, 직불제 관련 예산확대, 소값 안정대책 마련 등 농정현안 해결에 뜻을 같이하고 힘도 하나로 결집해야 한다. 이중 학교급식 원료에 국산 농산물 사용을 의무화하는 학교급식법 개정 운동은 한농연이 올해 협동조합 개혁과 함께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올 정기국회에서 관철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그동안 농업경영인대회가 자라나는 농촌자녀들에게는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우리 농촌과 농업을 지키는 부모들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심어온 것도 사실인 만큼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번 각인시켜 우리 농업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갖도록 해야 한다. 어떻든 이번 대회가 농업경영인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주고 농정현안의 해결을 위한 힘과 의지를 모으는 성공적인 대회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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