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를 통한 소통으로 국내 낙농업계에 얽혀 있는 원유가연동제 개선, 전국단위 쿼터제 도입 등 산적한 과제를 풀어나겠습니다.”

낙농산업 지속 발전에 초점
낙농가-유업체 모두 만족할
원유가연동제 개선 추진


이창범 신임 낙농진흥회장<사진>은 지난 2월 24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향후 낙농진흥회가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 방향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이창범 회장은 현재 낙농업계의 현안인 전국단위 쿼터제 추진, 원유가연동제 개선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현재 국내 낙농업계에서는 각 집유주체별로 쿼터를 관리하기 때문에 공급 과잉과 농가 간 형평성 문제가 발생하고 있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전국단위 쿼터제 도입이라는 것이 이창범 회장의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중앙낙농기구(가칭)를 설치해 낙농진흥회가 사무국 업무를 맡아 전국의 쿼터를 관리하면 국내 원유 수급 문제가 한결 수월해 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국내 우유 시장 점유율의 32%가량을 차지하는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전국단위 쿼터제에 동참할 것인지가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남아 있다. 이에 이창범 회장은 서울우유협동조합과 대화를 통한 소통으로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차차 전국단위 쿼터제 도입을 논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창범 낙농진흥회장은 “낙농가가 안심하고 원유를 생산하고, 유업체가 안정적으로 원유를 공급받기 위해선 전국단위 쿼터제 도입이 시급하다”면서 “재임기간 동안 전국단위 쿼터제 도입과 중앙낙농기구 창설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재 매년 문제가 되는 원유가연동제가 낙농가와 유업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유가연동제는 지난 2013년 첫 시행 이후 소비가 연동제에 반영되지 않고, 원유 가격이 하락해도 소비자 가격에는 반영이 느리게 되거나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에 이창범 회장은 지속 가능한 국내 낙농업을 위해 재임 기간 중에 원유가연동제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창범 회장은 “원유가격을 놓고 낙농가와 유업체의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늘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면서 “낙농진흥회는 둘 중 어느 편에 서지 않고 낙농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한 가지 목표를 두고 원유가연동제 개선의 최적 방향을 찾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형준 기자 ahnh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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