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병제전'맞이 군민들 일심동체

▲ 의령읍 주민들이 의병제전 기간 의령큰줄땡기기에 사용될 큰 줄을 만들고 있다.

오는 4월 21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되는 제45회 의병제전을 맞아 3년마다 진행되는 의령큰줄땡기기에 사용될 줄을 만드는데 의령군민들이 일심동체(一心同體)로 힘을 모으고 있다.

이번 의령큰줄땡기기에 소요되는 볏짚은 800여동에 달한다. 작은 줄(3가배)은 길이 100m, 지름 10㎝로 190개 제작한다. 벗 줄(9가배)은 길이 80m, 지름 15㎝로 80개 정도 만든다.

지난 2월 20일부터 줄 제작에 들어간 의령읍 남산동을 비롯해 의령관내 대부분의 마을에서 주민들이 합심해 볏짚을 나르고, 줄을 만드느라 연일 분주한 손놀림이다.

읍면별 줄 제작은 3월 27일까지 계속된다. 4월 초에 각 마을에서 만든 줄을 한 곳으로 모아 다시 약 2주간 큰 줄을 만든다. 암수 줄을 엮고, 말고 하는 작업을 되풀이한다. 큰 고 만들기, 겻줄 달기, 꼬리줄 만들기 순으로 작업을 진행해 세계에서 제일 큰 줄을 만들어낸다.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20호인 의령큰줄땡기기는 3년마다 치러지는 역사성이 깊은 전통 민속놀이이다. 1975년부터 의병제전의 부대행사로 진행된다.

의령큰줄은 2005년 4월 22일 길이 251m, 둘레 5~6m, 무게 54.5톤으로 세계에서 제일 큰 줄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2015년 12월 2일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에도 등재됐다.

의령=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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