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약제 살포도 필수

최근 사과 과수원에서 부란병 발생이 늘고 있어 이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부란병은 지난해 25년간 해마다 사과 주산지 4~11개 지역의 13~28개 과수원을 조사한 결과 발생한 평균 과원율이 42.3%였으며 최근 3년간 평균 발생 과원율은 49.1%, 2016년은 54.5%로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부란병은 사과나무의 죽은 조직을 통해 감염된 병으로 연중 발생할 수 있지만 12월에서 이듬해 4월까지 가장 활발하게 감염된다. 가지치기 하면서 죽은 가지를 잘라낸 부위에서 병이 많이 발생하므로 자른 부위에는 도포제를 발라 잘 아물도록 해야한다. 부란병 발생이 심한 사과원에서는 월동 후 전용약제를 뿌려주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부란병을 쉽게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은 3월부터 비가 온 2~3일 후 사과원을 관찰하면 부란병에 걸린 줄기나 가지에서 주황색 또는 붉은색 끈적끈적한 물질이 새어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증산이 발견되면 즉시 점질물이 흘러나오는 부분과 병이 옮지 않은 주변부까지 모두 없앤 뒤 전용약제를 바르거나 병든 부분을 칼로 흠집을 내고 전용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특히 병든 부위를 없앨 때는 갈색으로 변한 나무조직을 철저히 없애고 칼로 흠집을 내 약제를 뿌릴 경우에는 빠지는 부분이 없이 꼼꼼하게 뿌려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이와 관련 도윤수 농진청 사과연구소 박사는 “부란병은 병이 걸린 곳에서 포자를 형성해 빗물로 다시 넓어질 우려가 크기 때문에 발견 즉시 치료하거나 없애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영주 기자 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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