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농가 거래 지원

▲ 한농연순천시연합회원 소속의 조경수유통작목반원들이 철쭉 육묘장에서 묘목을 살펴보고 있다.

“전국 철쭉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철쭉의 고향 순천시 서면에서 우리 농업경영인들이 조경수산업 재도약의 선봉에 서겠습니다.”

조경수유통작목반 양순규 대표는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조경수 산업의 활성화를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농업경영인순천시연합회는 지난 2015년 조경수 농가들의 자생력을 키우고 안정적인 소득기반을 만들기 위해 조경수유통작목반을 구성하고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했다. 아직 시작단계지만 작목반은 조경수농사 20년 이상의 베테랑들로 지난해 20만평에서 12농가가 12억 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현장 거래처의 유통단계 단순화를 통한 유통마진 최소화와 판로확보로 농가들이 합리적인 조경수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아무리 잘 키운 나무라도 잘 팔아야 돈이 됩니다.” 양 대표는 전문농가들이 모여 있지만, 철저한 판매 전략이 없으면 성공할 수 없다고 말한다. 건설경기 위축과 산림법 개정으로 농가들의 거래처 역할을 하던 산림조합이 경쟁 상대가 되는 등 침체기를 겪고 있는 조경산업의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순천 조경수유통작목반의 귀추가 주목된다.

영농조합법인 관계자는 “조경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농가들의 의욕과 아이템은 많지만 이를 뒷받침 할 예산 배정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지자체가 조경에 대한 관심을 조금만 더 쏟아 준다면 농가들의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순천=김종은 기자 kimje@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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