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협, 목표량 4000톤…실적은 2226톤 '55% 달성'

2015년산보다 가격 60% 비싸
농가도 내수용 출하 집중 탓


목표치 하향 조정에도 2016년산 노지감귤 수출 목표 달성이 어려울 전망이다.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2016년산 감귤 수출목표는 전년 5000톤보다 1000톤 감소한 4000t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20일 현재 2016년산 노지감귤 수출 실적은 목표의 55.6%인 2226.8톤에 그치고 있다.

노지감귤 출하가 보통 2월말에서 3월초께 마무리돼 수출 실적은 목표치를 한 참 밑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감협을 비롯해 지역 농협은 미국 등 10여개국 감귤 수출을 위해 품질·규격 관리와 함께 수출농가 육성에 힘을 기울였지만 1000톤 수출을 목표로 한 미국의 경우 절반도 못 미치는 411톤에 머무르고 있다.

캐나다 수출 역시 당초 1200톤의 61%인 739톤에 그쳤으며, 영농법인을 통해 영국으로 500톤을 수출하려던 계획은 5%인 9.9톤에 그치는 등 노지감귤 수출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이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잦은 비 날씨로 부패과가 많이 발생했던 2013·2014년산 노지감귤의 영향으로 수출바이어의 발주 물량이 감소하고, 2016년산 노지감귤 가격이 2015년산과 비교해 60~70% 가량 높게 가격이 형성되면서 농가들이 수출보다 내수용 출하에 집중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3년간 농협 감귤수출 실적은 2013년산 3606톤, 2014년산 2923톤, 2015년산 2619톤으로 감소 추세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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