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소 사육농가 대상 첫 ‘송아지 생산성 향상사업’ 추진
설사 등 질병 취약한 포유기에, 폐사·성장부진 등 예방


경남도가 송아지 면역 증강제를 공급해 생산성 향상을 꾀한다.

경남도는 암소(한우·젖소)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송아지 폐사 등 질병 예방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송아지 생산성 향상사업’을 시행한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설사병, 호흡기병 등의 질병에 취약한 포유기(젖먹이) 송아지에게 면역 증강제를 공급해 송아지 폐사·성장부진 등을 사전에 방지하는 사업이다. 한우지예 참여농가, 축산물 HACCP(안전관리인증기준) 및 친환경축산물 인증농가, 소규모 사육농가 등 신청농가에 우선 지원된다.

송아지 설사병은 생후 3주 이내에 다발한다. 주로 경구감염으로 설사 발병우의 분변으로 전파된다. 다양한 양상의 설사증상으로 인한 탈수와 저체온증을 보이면서 식욕감소, 침울, 기립불능 및 혼수상태를 나타낸 뒤 폐사한다. 농가 경제적 손실이 많은 대표적인 질병이다.

이번에 투입되는 총 사업비는 5억원(도비 1억원, 시군비 2억원, 자부담 2억원)이다. 경남도내 한우와 젖소 가임암소는 3만6000여 마리에 달한다. 2015년 말(행정통계) 가임암소 11만8000두의 30%에 해당된다. 마리당 지원 단가는 1만4000원이다.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송아지 폐사율은 13.2% 정도다. 그 중 소화기 질병이 65.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올해 면역증강제 공급으로 송아지 설사로 인한 폐사를 예방할 경우, 66억원의 농가소득 증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진윤 경남도 축산과장은 “설사병 등 각종 질병에 취약한 포유기 송아지에 면역증강제를 공급하면 송아지 폐사 및 성장 부진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면서 “농가의 생산성 향상과 농가 실질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피력했다.

창원=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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