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기후로 인해 소나무재선충병 등 산림재해가 늘면서 산림조합중앙회는 올해 임산물재해보험을 도입하는 데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제주의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고사목 처리장.

산림조합중앙회가 올해 임산물재해보험 도입에 총력을 기울인다. 또, 수목장과 연계한 차별화된 상조서비스도 제공한다. 올해 산림조합중앙회가 내놓은 ‘2017년 주요 업무계획’의 일부다. 산림조합중앙회는 ‘임업인의 풍요로운 삶 보장, 지속가능한 산림경영 선도, 국가·사회발전에 공헌’이란 비전과 함께 이 같은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산림재해 지속 증가…시범사업 예산 17억 확보 노력
조합원 수 43만명으로, 여성 임원은 300명까지 확대 
상조서비스 차별화 추진…"친환경 장묘 수목장 정착"


▲임산물(임목)재해보험 도입추진=‘임산물(임목)재해보험’은 임업인의 숙원사업이다. 산림경영 안정망을 구축하고, 산림경영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필요성에서 산림조합중앙회는 임산물재해보험을 올해 당면현안으로 내세웠다.

임산물 재해 보상제도는 전무하다. 농작물재해보험과 양식수산물재해보험이 오래전부터 시행돼 오고 있는 것과 다른 모습이다. 더구나 최근 기상이변 등 기후변화로 인해서 산불, 산사태, 병충해 등 산림재해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임업인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는 상황. 이석형 회장이 “임업인들은 산지개발은 물론 나무 한그루도 마음껏 벨 수 없는 현실에서도 묵묵히 산림을 가꾸고 있다”며 “이같은 어려운 현실과 농어업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임산물재해보험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1년 7월 ‘농어업재해보험법’이 개정되면서 현재 임산물재해보험사업 추진을 위한 법적근거가 마련돼 있다. 또, 국고 41억원을 투입해 임산물재해보험 전산시스템도 완성했다. 그러나 올해 임산물재해보험 시범사업 예산으로 요구했던 17억원이 최종 책정되지 못하면서 사업추진이 지연되고 있다는 게 산림조합중앙회의 설명. 산림조합중앙회는 2018년 ‘임산물재해보험 시범사업 실시를 위한 사업예산’으로 17억원을 다시 제안한다는 방침이다.

▲산주·임업인을 위한 산림조합중앙회=산주와 임업인 지원도 늘릴 예정이다. 우선 산주와 임업인 중심조직으로서 산림조합중앙회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조합원 및 준조합원 가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갈 생각이다. 지난해 39만3000명이었던 조합원 수(누적)를 올해 43만명까지 늘린다는 것.

산주·임업인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임업인종합연수원’, ‘임업기술훈련원’, ‘임업기계훈련원’, ‘임업기능인훈련원’ 등 교육기관별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함으로써 산림분야 전문임업인을 육성한다는 생각이다. 또, 귀산촌을 희망하는 국민을 대상으로 임업소득 교육과 함께, 임업과 타분야의 융복합 교육 프로그램도 추진하는 계획 역시 임업인 양성에 방점을 두고 있다.

특히 임업인 권익신장을 위한 지원에도 관심을 두는데, 핵심은 ‘여성임원 확대’다. 이석형 회장은 “여성 임업인 역할 확대 및 권익증진을 위해 회원조합의 여성임원과 대의원을 늘리고, 연수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여성 임원·대의원은 262명이고, 올해 계획은 300명이다. 이는 산림조합중앙회가 “여성 임업인 육성과 권익신장을 위해 여성 임원을 확대했다”고 지난해 성과로 제시한 부분의 연장선상이다.

▲산림복지서비스와 산림문화 확산=산림조합중앙회는 산림복지서비스를 확산하는 데도 주력할 계획이다. ‘산림조합 상조서비스업 추진’이 관련사업 중 하나. 이석형 회장은 “조합원과 임업인의 복지향상을 위한 상조서비스업을 올해 본격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산림조합중앙회는 ‘공공조직의 신뢰도’와 ‘회원조합의 전국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기존 상조회사와는 다른 차별화된 상조서비스 상품을 개발·판매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산림조합중앙회 상조서비스업의 특징은 수목장이다. 이석형 회장은 “수목장은 친환경 장묘문화로서 최근 국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산림조합의 특화사업으로 정착시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산림조합중앙회는 올해 상반기 중 상조서비스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또한 산림조합중앙회는 ‘숲과의 만남’, ‘책걸상 지원’, ‘목공체험’ 등을 실시, ‘산림문화’ 저변을 넓혀갈 뜻도 밝혔다. 산림과 숲이 주는 혜택을 체험하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면서 소외계층 학생들에게 우리 숲의 소중함을 알려줌은 물론, 목공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청소년들에게 국산목재 우수성도 홍보하겠다는 생각이다.

이석형 회장은 “올해도 산림조합중앙회는 산주와 임업인을 위해 앞서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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