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이 벼논 제초용 왕우렁이 공급사업과 병행해 올해부터 새끼우렁이 공급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남해군은 제초제 없는 청정 보물섬의 친환경농업 육성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벼 전체면적에 제초용 우렁이 72톤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부터는 기존 왕우렁이 공급사업과 함께 새끼우렁이 공급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새끼우렁이농법은 전남도에서 이미 보편화돼 가고 있는 농법이다. 2009년 전남농업기술원의 잡초 방제효과 및 벼 피해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새끼우렁이는 피, 물달개비 등 일반 제초제에 내성을 갖고 있는 슈퍼잡초까지 99% 이상 제초 효과를 보였다고 한다.

일반 왕우렁이는 모내기 후 5일 이내에 1000㎡당 3~5kg(평균 4kg)을 넣어주면 되지만, 새끼우렁이의 경우 써레질 직후부터 이앙 후 3일 이내에 1000㎡당 1~1.5kg(평균 1.2kg)을 논에 골고루 뿌려주면 제초효과가 높다.

남해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노동력 절감은 물론 일반 제초제 대비 비용절감 등 1석 3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면서 “남해군의 벼농사만큼은 제초제 없이 지을 수 있도록 물 관리를 잘하고 제초제 사용을 절대 하지 않도록 농가가 협조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남해=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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