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암뜰 염수피해를 입은 한 농민이 고사한 모종을 들어보이고 있다.

지하수서 짠물 올라와
농작물 시드는 등 피해 속출
광양시, 차수벽·저류지 설치
수어댐 방류량 늘리기로


전남 광양시 진상면 청암뜰의 바닷물 역류 피해 민원이 4년 만에 해결 국면을 맞았다.

애호박 재배 시설농가가 밀집한 광양 청암뜰에는 2013년부터 관정에서 뽑아 올린 지하수에서 짠물이 올라와 모종이 타죽고 작물이 시드는 등 농작물 염수피해를 당해왔다. 염분농도가 더욱 심해져 농사용으로 도저히 쓸 수가 없는 상황에 이르자 농가들은 도와 시에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요구해왔다.

이에 시는 민원이 제기된지 4년 만에 진상면 청암뜰의 ‘농경지 염수 피해 학술조사 용역’과 ‘지반조사 용역’을 각각 마무리하고, 전남도, 수자원공사와 바닷물 침투와 역류를 막기 위한 차수벽과 저류지 설치 및 수어댐 방류량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먼저 도는 염수침투를 직접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49억 원을 들여 수어천 제방을 따라 차수벽 1km를 설치한다. 시는 예산 7억 원을 들여 농업용수 및 청암뜰 내 지하수 공급을 위한 저류지 1km를 만든다.

또 수자원공사는 수어댐에서 하천유지 용수를 1일 5000톤 상시 공급하고 수어천 제방 저류지에 하천수가 공급될 수 있도록 1억 원을 들여 하천수 공급라인을 설치할 계획이다.

백계만 하천관리팀장은 “기관별 분담사항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어 사업이 완료되면 진상 청암뜰 주변 시설원예농가의 민원해소와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양=최상기 기자 chois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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