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락시장 하반기부터 월동무·양파 하차경매 시행 예정

▲ 질의에 나선 고용호 의원

올해부터 서울 가락시장에서 월동무와 양파 하차경매가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추가 물류비 등 제주지역 농가 피해 최소화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
박스포장·작업비 등 추가발생
상하차 시 상품성 저하 우려도
국비 지원 등 대책마련 급선무
  

하차경매 시행 시 추가로 발생하는 각종 하차비용과 물류, 박스 비용 등을 농민들이 부담해야 할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현우범)는 제348회 임시회 제주도 농축산식품국 대상 업무보고에서 가락시장 하차경매 시행에 따른 농가 대책을 도마에 올렸다.

제주도의회에 따르면 서울가락시장에서 오는 7월부터 양파, 11월부터 월동무에 대한 하차경매를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제주산 월동무의 경우 컨테이너에 넣은 후 차량 적재로 가락시장에 출하하고 있지만 공간점유가 너무 많다는 이유로 박스포장 및 펠릿출하를 수반하는 하차경매 시행이 추진됐다.

월동무 하차경매가 이뤄질 경우 박스 포장으로 연간 38억원을 비롯해 하차 및 재상차, 운송작업비 등 추가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으며, 상하차 충격으로 인한 균열 등 상품성 저하 등이 우려되고 있다.

고용호(더민주·성산읍) 의원은 “경매방식 변경만으로 인건비, 수송비, 박스비용 등이 추가됨은 물론 상품 피해 가능성도 높다”며 “앞으로 산지 모든 시스템을 바꿔야 하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커질 우려가 높은 만큼 농가 피해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윤창완 농축산식품국장은 “가락시장 외에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관련 추가 물류비 등을 지원하겠다”며 “농식품부와 협의해 국비 지원 방안 등을 강구하겠다”고 답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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