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토신을 사용하면 보리밟기를 하지 않아도 된다.

작물 분얼·수정에 이로운 역할
일기 불순할수록 효과 더 좋아
보리 최소 20% 이상 증수
평균 수확량보다 40% 웃돌기도

 

보리나 밀의 수량을 결정하는 첫째 요소는 분얼이다. 즉 가지치기가 얼마나 잘 됐느냐에 따라서 수확량이 달라진다. 가지치기가 왕성할수록 수량이 늘어나는 것이다. 가지치기의 최고 시점(분얼성기)이 바로 2월20일경부터 3월20일까지 한 달간이다. 이때 제대로 이삭을 확보하지 못하면 수량이 떨어진다. 월동 후 뿌리가 밖으로 나오는 신근 발생기 관리를 잘 해야 하는 이유다. 이 시기에 이삭이 왕성한 활력을 보이지 못하면 봄이 실종되는 이상고온 피해를 입기 쉽다. 고온으로 겉마르고 수량이 떨어지는 것이다.

둘째가 출수 20일에서 25일전인 유수기(4월10일∼20일 사이) 관리다. 이 때는 보리나 밀의 무효분얼기로 알곡이 만들어지는 시기다. 이때 관리를 잘해야 수확기 도복피해를 막고 고온건조에 의한 수량감소를 차단할 수 있다.

세 번째 요소가 수정율과 조기 수확여부다. 수정이 잘되면 알곡의 무게가 많이 나가고 수량도 늘어난다. 또 등숙이 얼마나 잘 되었느냐가 조기 수확을 판가름 낸다.
 

▲ (왼쪽 사진)엑토신을 사용하면 보리의 무게가 증가한다. (오른쪽 사진)엑토신을 사용한 왼쪽과 그렇지 않은 오른쪽.

이처럼 보리나 밀 등 동계작물 관리에 유용한 자재가 바로 ‘엑토신’이다. ‘엑토신’은 이미 전북, 경남 등 이모작 지역 농가로부터 효능을 검증받았다. 5,6년 전부터 공급되기 시작해 동계작물의 수량을 늘리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 보리의 경우 최소 20% 이상 증수효과가 있다는 게 사용농가의 반응이다. 수량을 많이 내는 농가는 평균 수확량보다 40% 이상을 거두기도 한다. 엑토신의 효과는 일기가 불순할수록 크게 나타난다. 작물의 분얼이나 수정에 이로운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엑토신은 4월10일에서 20일 사이에 한 번, 완전 출수 후에 한 번 사용하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또 2월20일부터 3월중순 사이, 가지치기를 왕성하게 하는 자재를 함께 사용하면 더 좋다.              

엑토신 공급업체 바이오플랜(주)에 따르면 엑토신을 사용한 보리나 밀은 외관상으로도 쉽게 구분이 된다고 한다. 잎은 두꺼워지는 반면 줄기는 짧아 별도로 보리밟기를 안 해도 된다고 한다. 또 알곡 1000개의 무게도 훨씬 많이 나간다는 것이다.  문의 : 043)543-3873~5

청주=이평진 기자 leepj@agrinet.co.kr

 

▲ 이정기씨는 4년째 엑토신을 사용하고 있다, 엑토신 효과가 알려지면서 주변에서 사용하는 농가가 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농가사례1/전북 군산시 이정기 씨
“사용 후 금세 분얼 잘되고 이삭 많아져”


전북 군산에서 4만5000평 보리 농사를 짓는 이정기씨. 그는 올해로 벌써 4년째 엑토신을 사용하고 있다. 그는 작년 3월초에 25데이를 치고 한 달 가량 지난 4월초에 엑토신을 사용했다. 이들 제품을 치면 금새 효과가 나타난다. 분얼이 잘되고 이삭이 많아지는 것이다. 이는 곧 수량 증대로 이어진다. 작년에 1200평 한 필지당 2000kg을 수확했다. 40kg 조곡으로 50개 정도 되는 것이다. 전에는 보통 60개 정도 수확했는데 작년에는 수량이 줄었다.

“워낙 작황이 안 좋았어요. 그나마 저는 많이 한 겁니다. 다른 농민들이 평균 30개에서 40개 정도 수확을 했으니까 저는 꽤 많이 한 편이지요.” 그는 제품을 실증하기 위해 사용면적을 해마다 조금씩 늘리면서 실험을 했다. “자재가 좋다고 해서 무턱대고 쓸 수는 없잖아요. 재작년까지는 2만5000평 면적에 사용을 하다가 작년에 전체 논에 사용을 했습니다.”

수량증대 외에도 등숙이 빠르다고 한다. 알곡도 잘 여물어 무게도 많이 나간다는 게 이씨의 설명이다. 엑토신 효과가 알려지면서 주변에서 사용하는 농가가 늘고 있다고 한다.
 

▲ 이영수씨가 엑토신을 사용한 자신의 보리와 엑토신을 사용하지 않은 밭의 보리를 비교해보고 있다.

■농가사례2/전북 김제시 이영수 씨
“줄기 곧고 잎 크면서 이삭 빨리 올라와”


전북 김제시에서 보리 농사를 짓는 이영수씨는 엑토신의 효과를 누구보다도 잘 아는 사람이다. 작년까지 3년간 꾸준히 제품을 사용했다. 그는 작년 2월25일경 25데이를 치고 4월10일경 엑토신을 사용했다. “자재를 친 논과 안 친 논을 비교하면 금방 눈에 띕니다. 줄기가 곧고 잎이 크면서 이삭이 빨리 올라오지요. 보리는 새끼치기가 잘돼야 하는데 이 효과가 좋습니다.”

보통의 경우 보리는 남쪽이 이삭이 빨리 올라온다고 한다. 그러나 이씨의 보리밭은 거의 비슷하게 자란다는 것이다. 이삭 형성이 빠르고 고르게 되는 것이다. 보리 수량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이다. 그는 작년 1200평 한 필지당 2500kg을 수확했다. 일반 농가가 많아야 1500kg 수확한 걸 감안하면 대단한 수량이다. 엑토신을 사용한 다른 농가의 경우 평균 2000kg을 수확했다는 게 이씨의 설명.

“주변에서도 제가 사용하는 걸 보고 사용농가가 많이 늘어났어요. 지금은 스무 농가가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엑토신은 또 알곡을 잘 들어차게 한다고 한다. 등숙이 제대로 되는 것이다.
 

▲ 이병호씨는 자신의 보리밭을 가리키며 엑토신의 효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가 생산한 보리는 품질이 좋아 종자용으로 많이 팔린다.

■농가 사례3/전북 부안군 이병호 씨
“벼 효과 좋아 보리까지 사용한지 6년”


전북 부안군에서 1만8000평 보리 농사를 짓는 이병호씨는 엑토신 애용자다. 벼에 처음 사용 해보고 효과가 좋아 보리로 확대한 경우다. 벌써 6년째 이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그는 다른 농가에 비해서 사용량이 많다. 작년의 경우 2월28일경에 25데이를 한 번 치고 이후 3회에 걸쳐 엑토신을 사용했다. 

유수형성기인 4월15일에 한 번, 출수가 30% 가량 된 5월10일에 한 번, 완전 출수된 후에 한 번씩 쳤다. 이렇게 하면 수확이 1주일에서 열흘 정도 빨라진다. 작년에는 5월29일에 수확을 했다. 수확량은 1200평 한 필지당 1600kg 가량. 이전보다 많이 감소한 것이다. 2013년,  2014년에는 필지당 2800kg을 수확했었다. “비가 많이 와서 여물지를 않았어요. 작황이 전반적으로 안 좋았지요. 부안지역 대부분이 그랬습니다. 보통 600kg에서 800kg 정도밖에 못했어요.”

그가 생산한 보리는 품질이 좋다고 한다. 그래서 종자용으로 많이 팔려 나간다. 40kg 한 포당 5만원씩 판매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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