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풋고추 이어 올해부터 3개 품목으로 확대…총 6만5000톤 계획

여름작형부터 사업 진행

올해 과채류 수급안정사업에 호박이 새롭게 추가되면서 사업 대상 품목이 3개로 확대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2019년까지 과채류 계약재배 물량을 총 생산량의 13%까지 확대하는 방안으로 지난해부터 과채류 수급안정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토마토와 풋고추를 대상으로 1만2300톤에 대한 계약재배를 진행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생산규모와 가격변동 등을 고려해 과채류 수급안정사업에 신규 품목으로 호박을 포함시켰다. 지난해 선정된 토마토와 풋고추를 제외하고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가장 큰 품목은 호박과 오이며, 평년 대비 지난해 평균가격 변동을 고려한 가격변동률은 가지와 호박이 제일 큰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가격진폭률((연중 최고가-연중최저가)÷평년가격×100)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진폭률이 가장 큰 품목은 호박이었다.

이처럼 소비 용도가 다양한 과채류 중에 재배면적, 가격변동률, 가격진폭률 등을 고려해 생산자나 소비자 입장에서 수급조절이 가장 필요한 품목이 호박으로 판단돼 올해 과채류 수급안정사업에 포함시킨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과채류 수급안정사업은 호박 1만2000톤을 비롯해 총 6만5000톤으로 계획하고 있지만 실제 농가 수요조사가 마무리되는 3월말이면 더 세부적인 물량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는 사업 첫 해라 6월부터 작기가 시작되는 겨울작형만을 대상으로 실시했지만 올해는 여름작형(봄부터 여름까지 출하)부터 사업이 진행된다.

농식품부는 이처럼 과채류 수급안정사업을 통해 일시적인 기후변화나 재배작형별 출하시기 중복 등에 따른 수급 불안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계약 농가의 소득안정과 유통계열화, 수출확대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정혜련 농식품부 원예경영과장은 “계약재배의 목표는 수급안정이다. 과채류는 수확기간이 길면서 그 기간 동안 가격의 진폭이 발생한다”며 “수급조절을 통해 농가는 안정된 시장가격으로 소득확보와 출하조절이 가능하다. 이러한 측면을 볼 때 농가와 산지 조직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