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수 1A등급 점유율 92%·체세포수 1등급 61%

 

하위등급 페널티 제도 등 효과

낙농가들의 원유 위생과 품질에 대한 개선 노력과 하위 등급에 대한 페널티 정책 도입으로 세균수 1A등급과 체세포수 1등급 점유율이 향상됐다.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기준 세균수 1A등급 점유율은 92.3%(잠정치)을 기록해 2013년 89.5%, 2014년 91.4%, 2015년 91.4%로 상승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최하위 4등급 점유율은 2013년과 2014년, 2015년까지 0.1%를 유지해오다 지난해 처음으로 0%(잠정치)를 기록했다.

체세포수 1등급의 점유율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체세포수 1등급 점유율은 61.3%(잠정치)로, 2013년 41.8%, 2014년 50.5%, 2015년 52.8%과 비교해 높아졌다. 또한 하위 4·5등급의 점유율은 지난해 0.4%(잠정치)로, 2013년 3.8%, 2014년 2.4%, 2015년 2.2% 등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낙농업계에서는 이 같은 원유 위생과 품질 개선의 원인을 낙농가의 개선 노력, 하위 등급 페널티 부과, 규모화로 인한 생산시스템 향상, 원유수급조절 과정에서의 저능력우 도태 등으로 보고 있다. 사육 환경 개선의 경우 낙농가들이 외국산 유제품이 범람하는 상황에서 국내산 우유 및 유제품의 강점을 믿을 수 있는 위생과 고품질로 설정하고 사육 환경을 개선했기 때문이다. 또 유업체들도 소비자에게 자사의 우유가 세균수 1A등급과 체세포수 1등급인 점을 강조하며 소비자 대상 마케팅을 펼친 것도 향상 원인 중 하나다.

이와 함께 지난해에 처음 도입된 세균수 및 체세포수 하위 등급 농가에 대한 페널티 정책도 원유 위생과 품질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 낙농진흥회는 2016년에 세균수 4등급과 체세포수 4·5등급 낙농가에 대해 원유기본가격과 관계없이ℓ당 100원만 지급하는 페널티 제도를 도입했다. 이후 일반 유업체에서도 이 같은 제도를 도입해 국내 전체적인 원유 위생 및 품질 향상을 불러왔다.

이와 관련 낙농진흥회 관계자는 “국내 원유 위생 및 품질 향상은 낙농가들의 의식 개혁과 노력이 가장 큰 요인이었고, 지난해부터 도입한 하위 등급 페널티 제도도 향상 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 “세균수 1A등급과 체세포수 1등급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이기 위해 낙농가와 유업체, 정부가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안형준 기자 ahnh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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