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문타고 매년 5000명 발길

막바지 한파에 일교차가 큰 요즘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하는 시기다. 특히 겨울에는 몸을 따뜻하게 해 혈액순환을 돕고 면역력을 상승시켜 인체의 자연치유력을 높이는 것이 겨울 건강관리법 중 하나이다.

평택시 오성면에 위치한 농촌체험마을 ‘초록미소마을’에는 유용미생물이 증식하는 유기농 쌀겨의 자연발효열로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쌀겨효소 찜질’이 자연치유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마을기업으로 특허 등록된 ‘골든테라피 쌀겨효소 찜질(대표 조병욱)’은 평택지역에서 재배된 쌀을 가공해 생기는 쌀겨에 유용미생물을 증식시키고 이때 발생하는 자연발효열로 찜질하는 독특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쌀겨 효소는 4~5시간을 발효하면 65~75℃까지 열이 발생하면서 원적외선을 발생해 인체면역력을 높이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 최적의 환경이 조성된다. 찜질방 내부에 마련된 쌀겨 속에 누우면 마을주민이 삽으로 쌀겨를 퍼서 온몸을 파묻어 준다. 온도가 최고 70℃까지 오르니 15분만해도 뼛속까지 뜨끈뜨끈해져 땀이 비 오듯 쏟아진다.

조병옥 대표는 “쌀겨 찜질은 일반 찜질과는 달리 몸속 구석구석 온기를 전달해 샤워 후에도 30~40분 가까이 몸에서 땀이 나는 등 신진대사량을 높여 체온을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쌀겨에 포함된 다양한 유용미생물 중 ‘방선균’은 항생제를 만들 때 사용하는 성분으로 효과가 뛰어난 천연항생제라 치료를 목적으로 방문하는 손님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쌀겨 효소찜질은 몸속 노폐물과 독소를 제거해 해독작용은 물론 혈액순환을 극대화시켜 면역력을 향상시키고 피부미용과 아토피 개선, 척추·관절치유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게 조 대표의 설명이다.

이곳의 쌀겨찜질은 뛰어난 효과로 각종 방송에 널리 소개되고 전국 각지에서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방문객이 매년 5000여명에 이를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조 대표가 쌀겨 찜질과 인연을 맺은 것은 2009년부터다. “쌀농사를 지으며 2009년부터 정미소를 운영했는데 유기농으로 재배된 쌀의 영양소 95%가 포함된 현미층(쌀겨)을 그냥 버리기 아까워 활용방법을 고민하다 ‘쌀겨 효소 찜질’을 알게됐다”며 “농산물 자원을 활용한 소득창출은 물론 방문객들의 건강까지 증진시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둬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찜질 용도의 수명이 다한 쌀겨는 유기농 퇴비로 사용할 수 있으며, 원하는 농업인에게 무료로 공급해 주고 있다.

조 대표는 “마을 내에 힐링센터를 마련해 쌀겨찜질을 더욱 활성화시키고 차별화 된 농업특화 상품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경기도 평택시 오성면 신1리길 44-1번지 031-683-1888

평택=이장희 기자 leej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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