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동수산시장 활성화 추진

강동수산 위탁수수료 4%→3%로 낮춰…정상적인 상장거래 유도

수산부류 등급 표준화…굴 중량 1kg로 통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가락동 수산시장 활성화를 위한 방안들을 추진한다. 도매법인의 수탁 능력을 강화해 나가고, 수산물 등급 표준화 작업을 시도해 보겠다는 것.

공사 수산팀이 밝힌 2017년 주요업무계획에 따르면 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중도매인과 출하자 간 직접거래를 줄이기 위해 도매법인 위탁수수료를 낮추고, 이를 통해 취급량이 많은 중도매인(대판) 물량을 중심으로 정상적인 상장거래가 이뤄지도록 유도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또 수협가락공판장의 경우 직접 매수하는 물량을 늘리기 위해 수협중앙회 자금 30억원이 올해 공판장 자금으로 운용된다.

공사 수산팀은 도매법인의 수탁 활동이 강화돼 정상적인 상장거래가 이뤄지도록 분기별로 추진 실적을 분석하고, 이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거래현실을 감안한 품목별 거래방법을 지정할 계획이다.

최영규 공사 수산팀장은 “도매법인의 수탁 활동을 확대해 거래 정상화가 이뤄지면 가장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코다리명태처럼 상장예외품목으로 지정해 거래방법을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공사 수산팀은 수산부류 등급 표준화를 위해 우선 굴을 대상으로 중량을 통일해 나갈 예정이다. 박스로 거래되는 굴은 중량이 700g~1kg으로 제각각인데, 이를 1kg으로 통일해 거래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것. 또 이를 지키지 않거나 중량을 속이는 출하자는 도매시장 출하를 금지시킬 계획이다.

최 팀장은 “중량 미달문제로 가장 많은 민원이 발생하는 품목이 굴”이라며 “수산부류 등급 표준화를 추진해 나가고 수산시장 표준하역비 도입을 위한 연구용역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공사 수산팀은 올해 사업계획으로 △중도매인 역량강화 교육 실시 △수산시장 환경개선 및 시장 활성화를 위한 안내책자 마련 △수산시장 기초질서 확립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영규 팀장은 “지난해 가락동 수산시장으로 들어온 물량이 10만톤에서 9만톤으로 줄었다. 그나마 상장예외품목으로 지정된 코다리명태의 물량이 늘어 전체 거래금액은 소폭 줄어드는 데 그쳤다”며 “지금까지는 거래관행을 고치는 일이 잘 안됐지만, 도매법인들과 협조해 나가며 수산물 거래금액 1조원 시대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가락동 수산시장 총 거래금액은 4326억원으로 집계됐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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