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수출이 뒷걸음치고 있는 반면 수입은 증가세라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이사장 김신길) 등에 따르면 2016년 농기계수출은 8억2855만1000달러로 2015년 8억9136만4000달러의 93%에 머물렀다. 반면 수입은 15%가 늘어난 5억4740만1000달러였다.

지난해 8억2855만1000달러 수출…전년대비 7% 감소
대동공업 미얀마 프로젝트 종료·케냐 프로젝트 중단 탓


우리나라 농기계수출실적은 지난 2010년 4억3355만7000달러에서 2011년에는 40.2%가 늘어난 6억815억7000만원을 기록했고, 2012년 22%, 2013년 12% 등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2014년에는 8억6142만3000달러로 전년대비 3.1%, 2015년에도 8억9136만4000달러로 3.5%증가에 거쳤다. 그리고 2016년에는 8억2855만1000달러로 전년대비 7%수준인 6281만3000달러가 감소했다.

수출실적이 줄어든 것은 농기계수출의 60%이상을 차지하는 기종인 농업용 트랙터의 수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농업용 트랙터의 수출액은 2015년 5억5609만3000달러에서 2016년 5억3225만 달러로 2383만7000달러가 줄었다.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국내업체의 ‘미얀마 프로젝트’가 종료되면서 2015년5459만 달러였던 미얀마 수출금액이 2016년에는 전년 24.3%수준인 1328만4000달러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또한 구낸기업이 ‘케냐 프로젝트’를 중단한 것도 수출 감소의 요인이다. 다만 우리나라 농기계수출시장의 50%를 넘게 차지하는 미국의 경우 2015년 4억2230만6000달러에서 2016년 4억3201만3000달러로 2.3%정도 수출실적이 늘었다. 이 외에도 중국은 3945만2000달러로 전년 대비 3.4%가 늘었고 일본과 호주의 수출액은 2971만8000달러와 2892만4000달러로 각각 18.7%와 13% 가량 수출이 늘었다. 동남아시장을 대표하는 베트남의 경우 2016년 수출실적이 1388만3000달러로 45.2%나 증가했다.

농기계수입은 늘었다. 농기조합에 따르면 2016년 수입실적은 5억4740만1000달러로 2015년 4억7592만2000달러 대비 15%가 증가했다. 그러나 ‘케냐 프로젝트’ 중단에 따라 수출물량을 환수해 재수입한 것을 제외하면 수입실적은 4억7117만4000달러로 예년 수준이다.

기종별로는 농용트랙터가 1억6094억4000달러로 2015년 8499만7000달러 대비 89.4%가 늘었다. 또 국가별로는 일본산이 2억499만 달러로 수입금액의 37%를 차지했는데, 2015년 1억6007만9000달러에서 28%가 늘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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