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브라보택시'와 통합

▲ 윤상기 하동군수의 민선6기 공약사업이었던 ‘100원 행복택시’가 경남도의 ‘브라보 행복택시’로 통합 운영되며 농어촌 벽지 어르신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교통여건이 열악한 오지마을 주민들을 위한 하동군의 ‘100원짜리 행복택시’가 어르신들의 발이 되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며 농어촌 맞춤형 교통서비스로 정착하고 있다.

하동군의 ‘100원 행복택시’는 버스승강장에서 1㎞이상 떨어진 오지마을 주민들이 읍·면 소재지나 병원, 시장 등을 방문할 경우 마을당 왕복 월 10회 이내에서 100원만 내면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맞춤형 교통시책이다.

윤상기 군수의 민선6기 공약사업으로 운행됐다. 2015년 1월 28개 마을로 시작, 같은 해 10월 3개 마을을 추가해 31개 오지마을을 운행해왔다.

시행초기부터 지난해 12월 말까지 31대가 5219일에 걸쳐 왕복 1만 2207회를 운행했다. 이 기간 택시를 이용한 주민 3만7930명이 1억1400만원의 택시요금 혜택을 받았다.

지난해의 경우 택시를 이용한 주민이 2만4730명으로 첫해인 2015년 1만 3200명에 비해 87% 늘어났다. 운행일수도 42%, 운행횟수는 114% 확대됐다.

올해는 경남도가 오지 벽지마을 주민들의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지난달부터 확대 시행하는 ‘브라보 행복택시’로 통합 운영된다. 또한 4개 마을이 추가돼 35개 마을에서 운행 중이다.

윤상기 군수는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어 어르신이 대부분인 농어촌 오지마을의 교통복지를 실현하는 편리한 이동수단으로 ‘100원 행복택시’가 정착하고 있다”면서 “주민 호응도가 높은 만큼, 마을과 운행횟수를 확대해 교통소외지역 어려움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노선버스와 주민이 신청 시 이용 가능한 ‘브라보 택시’로 이원화하는 벽지교통 체계를 구축해가고 있다.

‘브라보 택시·버스’는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 Demand Responsive Transport)다. 이용자의 요구에 따라 노선, 정류장, 운행시각을 탄력적으로 변경하여 운행하는 이용자 맞춤형 교통시스템이다.

경남도는 지난 1월부터 10개 시군 98개 마을에 ‘브라보 택시’를 투입해 교통서비스 소외지역 해소에 나섰다.

벽지노선 개선명령 및 손실보상 지원 지침을 개정해 불합리하고 비효율적인 벽지노선에 대한 구조조정을 실시함으로써 33억5000만원의 재정을 절감하고, 절감된 예산 전액을 재투자하여 향후 1067개 마을을 대상으로 수요응답형 교통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하동·창원=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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