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6년에 내가 미국 미네소타대학에 교환교수로 가서 공부하고 있을 때에 일이다. 하루는 친구들과 호수가에 놀러 갔었는데 아이들이 낚시질을 하고 있었다. 미네소타주에는 작고 큰 호수가 1만개가 있는데 어느 호수나 물고기들이 버글버글하였다. 그래서 누구나 낚시를 물에 집에 넣으면 몇 분이 되지 않아 고기가 물려 나왔다.그런데 낚시에 물려 잡힌 고기를 대부분 호수에 던져 놓아 주었다. 내가 그 까닭을 물었더니 정부에서 지정한 크기보다 작기 때문이라고 하였다.미국에서는 그것을 백 홈(집으로 돌려보냄)이라고 한다.우리나라에서는 강바닥을 그물로 훑어서 모두를 잡아 먹어 씨를 말린다. 미국이 잘살고 한국이 가난한 것은 이와 같은 사람들의 마음씨에 달린 것이다. 우리도 하루속히 백홈을 할줄 알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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