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농촌-농민 '희망의 등불' 로한국농어민신문이 10일로 창간 21주년을 맞는다. 한국농어민신문은 지난 21년 동안 5백만 농민, 특히 한국농어민신문의 주주이자 이 나라 농업의 중추세력인 농업경영인과 함께 상업농 시대를 선도해 왔고, 개방화라는 격변기를 헤쳐오면서 이 나라 농업·농촌·농민의 정체성을 담보해 내는 보루역할을 해 왔다고 자부한다. 농업위기 극복,비전제시 앞장결코 짧지 않은 세월, 한국농어민신문은 농어촌의 진로제시와 농어민의 귄익보호, 그리고 농수산업 정보제공이라는 사시에 충실하며 세계화, 정보화시대 농어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농어민의 희망을 노래하고자 최선을 다해왔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쌓아 올린 업적이 비록 그간의 성과로 기록될지라도 그것이 그대로 미래를 담보할 수 없고, 우리의 농업 환경이 급격히 악화돼 새로운 제도적 개혁과 시스템 전환을 모색해야 할 시점에 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의 농업·농촌은 최대위기를 맞고 있다. 농산물 시장개방이후 이어지고 있는 농산물값 폭락, 농업재해 등으로 농가부채가 누적되면서 영농기피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농산물시장 개방 이후 자본주의하 농업에서 농업과 농촌의 지주목이 되고 농민조합원과 함께 이런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할 협동조합도 조합주의, 임직원 위주의 경영에 함몰됨으로써 조합원의 신뢰를 상실, 경영위기로 내몰리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전문화, 정보화, 세계화로 전진이제 한국농어민신문은 세계화, 신자유주의란 이름으로 위장되어 있는 국제 독점자본의 본질을 꿰뚫어 보고 우리 농업·농민의 현실을 직시,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 희망과 비전 있는 농업이 될 수 있도록 재창간의 자세로 노력할 것이다. 한국농어민신문은 이 시대가 우리에게 준 사명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 분명한 좌표를 설정하고 전문언론으로서 농어민과 함께 농수산업이 전문화, 정보화, 세계화의 길로 나아가기 위한 개혁을 지속적으로 촉구해 나갈 것이다. 특히 우리 농업분야의 사람과 조직 개혁에 앞장 설 것이다. 정부와 협동조합은 엄중한 대내외적 환경을 직시하고 개혁의 방향타를 잡지 않으면 농민 조합원의 엄청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인식해야 한다. 요즘 농촌 경제의 악화는 일시적인 것이 아니고, 구조적인 상황이다. 때문에 종합적 진단과 시스템 개혁에 총력전으로 나서야 한다. 정부가 이의 해결을 위해 농가부채특별법 제정 등 다양한 정책을 제시하고 있지만 이 정도로는 안된다. 정부의 시장개입을 늘리지 않으면서 농가소득 안정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재창간의 자세로 노력할 것WTO 체제가 허용하는 광범위한 직접지불제 등 농업보호정책을 추진하고 농산물 가격안정을 위한 유통구조 개선이 추진돼야 한다. 특히 소비자들이 식품의 안전성과 품질을 중시하고 있는 만큼 환경농업을 적극 육성함은 물론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기획하고,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농민들도 정보화시대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스스로 노력함은 물론 여성농업인들도 농촌의 당당히 생산주체로 설 수 있도록 교육 지원이 필요하다. 이러한 농업문제는 정부와 농업계의 힘만으로 한계가 있다. 모든 국민과 정치권의 적극적 협조가 함께 이뤄져야 함은 물론이다. 한국농어민신문은 이제 창간 스물 한 돌을 맞아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전문언론의 사명을 다할 것임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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