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조6720억 규모…도시락 등 즉석섭취식품 비중 60% 최고

국내 간편식 시장 규모가 5년 사이 51.1% 증가해 1조6720억원(2015년 출하액 기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편의점 도시락 70% 급성장
신선편의식품, 샐러드 위주서
치즈·견과류 등 종류 다양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6일 간편식 시장과 관련한 도시락, 레토르트, 신선편의식품의 가공식품 시장분석 보고서 3종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간편식의 국내 시장 규모는 2015년 출하액 기준 1조6720억원으로, 2011년 1조1067억원에 비해 5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간편식 시장에서 즉석섭취식품의 비중이 59.3%로 가장 높았으며, 즉석조리식품(34.9%), 신선편의식품(5.7%) 순으로 조사됐다.

즉석섭취식품의 주요 품목은 도시락이 2015년 출하액 기준 4446억원으로 44.8%를 차지했다. 도시락은 편의점(40%), 도시락 전문점(30%), 외식업체(20%), 온라인(10%) 등으로 유통되고 있고, 이 가운데 도시락의 편의점 시장규모는 2015년 1329억원으로 최근 3년간 70.4%로 빠르게 증가했다.

즉석섭취식품에 이어 빠른 속도로 증가한 시장은 즉석조리식품 시장이다. 2015년 5843억원으로 2011년 3815억원에 비해 53.2% 증가했다. 신선편의식품의 국내 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 956억원이며 2011년 601억원에 비해 59.1% 증가했다. 신선편의식품의 경우 초기에는 단순 세척 샐러드류 제품 위주였으나 최근에는 치즈, 건과류, 닭가슴살 등 구성 재료가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

전세계 간편식 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 763억달러로, 2011년 844억달러에 비해 9.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국내 상황과 대조를 이뤘다. 우리나라의 경우 간편식류가 2010년 이후 주목을 받기 시작하며 성장하고 있는 반면 일본과 유럽의 경우는 이미 간편식이 성숙기 단계에 접어들어 세계 시장 규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고 농식품부 등은 분석했다. 다만 국가별로는 간편식 종류에 따라 시장 규모 또는 특징에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병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가정 간편식 시장의 지속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R&D 등 정책적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가정 간편식 시장 성장을 통해 고품질의 우리 농산물 소비가 촉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식품부는 올해부터 가공식품 시장 분석 정보가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관심 업계를 대상으로 품목별 시장현황 설명회를 개최해 관련 업계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정책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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