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식품부의 농림축산식품연구센터 지원사업으로 2016년 출범한 밭농업기계개발연구센터 출범식 전경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생명산업기술개발 등 농식품분야R&D(연구개발)에 계속과제 1268억2400만원, 신규과제 380억6500만원 등 1695억8600만원을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이중 쌀 유래 고부가가치 기능성 소재 생산기술, 스마트팜 상용화를 위한 핵심기술 개발 등 정책현안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10대 중점분야에 114억6500만원이 투자된다. 농식품부의 2017년 농식품R&D추진계획을 살펴봤다.

쌀 기능성 소재·스마트팜 등 10대 중점분야 투자
곤충 소재화 등 농생명산업 기술개발에 372억 지원
골든시드프로젝트 계속·가축질병대응기술 개발도 


▲농식품R&D의 필요성=쌀 자급자족과 주요 채소작물의 연중생산을 통해 식탁의 기적을 불러온 녹색혁명과 백색혁명의 기반은 농식품R&D투자였다. 뿐만 아니라 농식품분야의 환경변화를 감안하면 R&D투자가 더욱 확대될 필요성이 높다.

세계 농식품 시장은 2010년 5조1000억 달러 수준에서 2020년 6조40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FTA(자유무역협정) 확대 등으로 국가 간 경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대응하고 국내농업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R&D를 바탕으로 한 첨단기술개발과 신성장 동력의 창출이 요구되는 것이다. 그 동안 R&D투자의 결과, 국내 농림식품 기술수준은 최고기술 보유국인 미국과 비교할 때 2014년 64.8%수준에서 2016년에는 78.4%수준으로 근접했다. 신품종 육성이나 농산물 재배관리분야는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는 것이 농식품부의 평가다. 또한 농식품부와 농진청, 산림청 등의 2016년 농식품R&D투자액은 9532억원이며, 이중 인건비와 기본경비 등 기관운영비를 제외한 실질사업비는 7942억원 수준이다. 또 농식품부의 R&D투자만 따졌을 경우 1969억원으로 국가전체 R&D투자액 19조942억원의 1.03%에 불과하다. 반면 미래창조과학부가 최근 2년 간 선정한 국가R&D 우수성과 100선에 ‘전자제어가 가능한 친환경 고효율 대형트랙터 개발’, ‘농업의 반도체 종자산업을 선도할 현장육종인력 양성’ 등 7건이 선정됐다. 국가R&D예산의 1%남짓을 투자해 3.5배의 성과를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농업은 국가의 식량안보, 국민의 건강 및 안전을 책임지는 핵심기간산업이다. 또한 정부가 투자한 농업R&D 성과의 경우 생명공학기술, 품종 등을 제외하고, 비용절감, 생산성 향상 기술의 대부분이 무상으로 현장에 보급되고 있다. 아울러 농업R&D의 경우 개발기술이 현장에 적용되거나 사업화되는데 5~15년이라는 장기간 소요된다. 이런 것을 감안하면 농식품R&D는 중장기로 추진돼야 하기 때문에 정부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2차 농식품과학기술육성종합계획’을 통해 과학기술기반의 농업혁신을 통한 미래성장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농식품R&D투자방향 및 계획=농식품부는 2017년 농식품분야R&D 9개 사업에 1695억8600만원을 투자한다. 이중 계속과제는 1268억2400만원이고, 신규과제는 380억6500만원이다.

사업별로는 ‘농생명산업기술개발사업’에 372억3900만원을 투자해 농생명자원을 활용한 기능성 소재 개발, 곤충소재화, 화훼·과수·축산 소비확대에 필요한 기술 등의 개발을 지원한다. 또한 ‘첨단생산기술개발사업’에 299억900만원을 투자하는데 시장개방에 대응해 농산업의 첨단화와 자동화를 촉진시키는 농기자재나 ICT(정보통신기술) 융·복합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175억100만원이 투자되는 ‘수출전략기술개발사업’에는 수출전략형 상품개발과 수출지원, 유통·검역 관련기술개발이 포함돼 있다. 대학을 중심으로 한 특정분야 R&D를 장기적으로 지원해 핵심기술 및 우수한 연구인력을 육성하는 ‘농림축산식품연구센터지원사업’에는 73억4700만원이 편성됐다. 또 농식품분야R&D를 통해 개발된 기술의 산업화를 지원하는 ‘기술사업화지원사업’에는 102억8400만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종자강국 실현을 위한 ‘골든시드프로젝트사업’에 204억5000만원을 투자하는 것을 비롯해 ‘가축질병대응기술개발사업’ 77억2400만원, ‘다부처유전체사업’ 47억3200만원, ‘고부가가치식품기술개발사업’ 344억 등을 투자한다.

특히 농식품부는 정책현안과 관련된 R&D과제를 10대 중점투자분야로 선정해 지원한다. 이중 ‘쌀 유래 고부가가치 기능성 소재생산 기술’에는 10억원이 투자된다. 이를 통해 쌀 소비 확대 및 고부가가치 활용 기반기술을 개발하고, 산업화 R&D를 중점 추진한다. ‘스마트팜 상용화를 위한 핵심기술개발’도 10대 중점투자분야다. 12억1000만원을 투자해 수입의존도가 높은 핵심부품 국산화와 기자재 표준화, 확산모델 확립 등을 추진한다. ‘고령화·여성친화형 첨단농기계 개발’도 10대 중점투자분야에 포함돼 있는데, 12억원을 투자해 소형 자동화 농기계의 개발과 보급, 실증추진체계 구축에 나선다. 10대 중점투자분야인 ‘수출전략품목의 수출활성화 지원’의 경우 45억2500만원을 투자해 수출대상 국가별 제품 표준화 및 맞춤형 제품개발, 외래병해충 대응체계 강화에 나선다.

이 외에도 ‘곤충, 양잠산업 육성 산업화 기술개발’, ‘가금류 질병대응 기술개발’, ‘종자산업육성 바코드 식별기술 개발’ 등이 10대 중점투자분야에 포함돼 있다.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