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겨울철 농지 이용률 제고와 지력 증진을 통한 친환경농업 실천 기반을 다지기 위해 녹비작물 재배를 확대·지원한다.

도는 땅심을 돋우고 경관을 만들기 위해 올해 신규사업으로 자운영·청보리·호밀 등 녹비작물을 심는 ‘1읍면 1푸른들’ 사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자운영 등 녹비작물을 심으면 논·밭의 잡초 발생을 60~80% 억제하고, 관행농업을 실시한 논보다 1ha당 화학비료 사용량을 70~100% 줄일 수 있다.

이에 도는 전남지역 농촌 229개 읍면에 지구당 10ha 이상 대단위로 푸른들을 조성하는 등 34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총 1만ha에 자운영 등을 재배키로 했다. 특히 사업 선정자에게는 1㏊당 자운영 씨앗 40㎏을 공급하고, 지구별 공동 파종단을 운영해 파종에 어려움이 있는 취약농가의 지원에 나선다.

또한 자운영 나물캐기, 종자 채취, 체험 학습장 운영 등에 필요한 경비를 일부 지원하는 한편 친환경농업의 지속적 실천 기반 확충을 위해 녹비작물 종자대와 ha당 4만 원의 파종비도 지원한다.

최향철 도 친환경농업과장은 “볏짚 사료화 수거로 떨어진 논 토양의 지력을 높이기 위해 자운영 등 녹비 확대 재배가 필요하다”며 “1읍면 1푸른들 시범지구 조성은 청소년의 정서 함양과 도농 교류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무안=최상기 기자 chois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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