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톤 수출…100만달러 달성 목표엔 미달

2015년 12월 중국시장에 공급이 재개된 우리 김치의 지난해 대중국 수출이 44만1000달러로 집계돼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당초 정부가 목표로 내세웠던 100만달러 달성은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그동안 중국 정부가 김치류에 대해 엄격한 수입위생기준을 적용하면서 김치의 중국 수출이 사실상 중단됐는데, 우리 정부가 발효과정에서 대장균이 사멸하는 발효식품의 과학적인 특성을 감안해 개정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이에 중국 정부가 김치 수입위생기준을 개정하면서, 2015년 12월부터 우리 김치의 대중국 수출이 본격 재개됐다. 2016년 한 해 동안 대중국 수출물량은 111톤이며, 금액상으로는 한화 5억900만원 수준. 

농식품부는 2016년 김치의 대중국 수출 100만달러 달성을 목표로 내세우고, 관련 기관 및 수출업계와 함께 △중국인 대상 김장시연 및 시식 △중국어 김치요리책 발간 △중국인이 좋아하는 김치 선호도 조사 등 수출지원사업을 추진했다. 수출업계도 대기업 브랜드 외에도 중소업체 간의 컨소시엄을 통해 중국의 고급백화점 판로를 개척하는 성과를 냈다. 

당초 목표로 설정했던 김치 대중국 수출 100만달러 달성은 못했지만, 정부와 수출업계는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에서의 김치 수출 호조를 이어가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칠 방침이다. 신우식 농식품부 식품산업진흥과장은 “올해 김치 우수성을 알리는 김장문화체험 및 시식행사 개최, 국가별 식문화에 맞는 김치상품 개발, 간편식(HMR) 김치요리 상품 시장성 조사 및 유망상품 발굴 등 다양한 시도를 꾸준히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은 기자 parkse@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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