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업계 공분 산 KB국민은행 해명, 재발방지 약속

“서민과 함께하는 은행으로서 난(화환) 주고받기 금지와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난(화환) 안 보내고 안 받기’ 운동을 전개한 것으로 알려져 화훼업계에 공분을 샀던 KB국민은행이 이에 대해 해명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KB국민은행 준법지원부 관계자들은 최근 한국화훼협회를 방문, 난(화환) 안 보내고 안 받기와 관련 해명했다. 은행 측은 “당행 명동본점 안내데스크에 부착된 난(화환) 안 보내고 안 받기 문구는 전임 은행장의 경영방침에 따라 직원상호 간에 난 주고 받기 감축을 위해 4년 전에 명동 본점에서 제작해 부착한 것”이라며 “은행 외부의 고객이나 지인 등에게 제공되는 것까지 금지하는 것은 아니었으나 명동본점에서 직원 간 난 안 보내기에 대한 확대 해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들은 “명동본점에 부착된 안내문은 즉시 제거했으며 명동본점 이외의 본부건물엔 이 안내문이 부착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며 “현재 영업점에선 감사의 표시로 난을 주고받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본점의 경우에도 외부인 출입금지 차원에서 난이 배달될 경우 받는 사람에게 연락을 해 의사를 확인 후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들은 “KB국민은행은 서민과 함께하는 은행으로서 난 주고받기를 전면 금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고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인한 화훼업계의 어려운 사정도 충분히 알고 있어 앞으로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 화훼업계 관계자는 “KB국민은행은 그래도 잘못을 시인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며 “앞으로 또 이런 기업이나 기관이 목격될 경우 화훼업계와 농업인 모두가 불매운동 등에 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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