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해수산연구소가 주꾸미 잡이 어구의 유실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내놨다. 사진은 주꾸미 조업 모습.

수심 8m 내외에서는 
부표줄 길이 수심의 2.5배 
멍줄 길이는 40m로 

수심 15 m 이상에서는 
부표줄 길이는 수심의 2배 
멍줄 길이 20~30m 최적


본격적인 조업철을 앞둔 주꾸미 어업의 어구 유실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 제시돼 눈길을 끈다.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에 따르면 주꾸미 잡이 어구의 유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수심 8m 내외에서는 부표줄 길이를 수심의 2.5배, 멍줄 길이는 40m 로 설계하고, 수심 15 m 이상에서는 부표줄 길이를 수심의 2배, 멍줄 길이는 20~30m 로 설계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결과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주꾸미 잡이 어구가 파랑의 영향을 받는 과정을 분석함으로써 찾아냈다. 줄의 길이에 따라 어구 고정력 변화를 분석한 것.

‘소라방’으로 불리는 주꾸미 잡이 어구(주꾸미 소호)는 자망어구와 함께 서해에서 가장 유실이 많은 어구 중 하나로 알려졌다.

서해수산연구소는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현장 실험을 통해 보다 정확한 결과를 도출할 예정이다.

라인철 서해수산연구소장은 “어구 유실을 줄이기 위해서는 과학적인 어구 설계를 통해 풍랑 등 자연환경이 어구에 가하는 힘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구 유실은 어민들의 생계와 직결되기 때문에 이를 줄일 수 있는 연구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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