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60여년전 서울 양정고등보통학교 재학시절에 명동 입구에 일본인이 경영하는 히라다 백화점이 있었는데 이를 닦는 치마분을 사러 다녔다. 치마분 값이 다른 상점보다 싸기 때문이다. 이 치마분은 밑져서 파는 것이었다. 이 값싼 치마분을 사러 갔다가 다른 물건들도 사게 된다.그 치마분으로 인해서 물건이 모두 싸게 느껴져서 자연이 단골이 되곤 하였다.참으로 슬기로운 상술이라고 하겠다.한편으로 밑지면서 다른 상품을 많이 팔아서 이익을 얻게 되는 것이다. 그 상점에는 고급품이 없고 대부분 실용품을 팔고 있었다.밑져 팔면서도 돈을 버는 상술은 장사에 그치지 않고 인생을 살아가는 처세술로 활용해도 좋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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