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인 ‘백두산호랑이’가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숲에 방사됐다. 우리나라에서 마지막으로 백두산호랑이가 발견된 1921년 이후 처음으로 백두산호랑이가 한반도 남쪽 숲에 안착하게 된 것이다.

산림청은 지난달 25일 경기도 포천 국립수목원의 ‘두만’과 대전 오월드의 ‘금강’ 등 백두산호랑이 2마리가 경북 봉화에 위치한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숲에 안전하게 이송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들 2마리는 한·중 산림협력회의를 통해 산림청이 중국으로부터 기증받은 호랑이로, 이번 백두산호랑이 방사는 우리나라에서 자취를 감췄던 백두산호랑이를 체계적으로 보호하고 전시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는 의미가 있다.

산림청은 앞으로 유전형질이 우수한 호랑이 십여마리를 추가로 도입하는 가운데 호랑이숲에서 뛰어다는 백두산호랑이를 만날 수 있도록 한다는 생각이다. 호랑이숲은 지난해 9월 임시 개관했고, 올해 정식으로 개장할 예정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백두대간수목원은 국내 최고 수준의 진료와 사육환경을 갖추고 24시간 체제로 호랑이를 관리하고 보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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