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인삼농협(조합장 이규보)이 가공시설 현대화에 21억원을 투자한다. 충북도에 따르면 이 농협은 2017년 인삼생산유통시설 현대화사업 공모에 선정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비 6억원과 지방비, 자부담을 합쳐 총 21억원을 투자한다. 사업은 내년까지 2년간 추진되며 생산 가공시설 건립과 마케팅, 경영전략 컨설팅 등에 쓰인다.

충북도는 2015년말 기준 전국 재배면적의 19%(전국 3위)인 2769ha, 전국 생산량 중 19%(전국 2위)인 3905톤을 생산하고 있는 인삼 주산지다.

충북인삼농협은 자체 개발한 ‘삼누리’ 브랜드로 작년 213억원의 내수실적을 거뒀다. 또 일본, 중국 등지로 390만 달러의 해외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이 농협은 가공시설 현대화 일원으로 고려인삼창에 진공농축기와 저온저장고 등을 갖출 계획이다. 시설이 완공되면 생산, 포장, 출하에 이르기까지의 전 공정이 원스톱 체계로 구축되고 대량 생산의 길도 열린다. 이를 통해 내수 확대와 수출에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규보 조합장은 “위생적이고 현대화된 시설을 마련함으로써 최고 품질의 인삼 가공품을 생산하게 된다”며 “주력하고 있는 수출시장 확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호필 충북도 원예유통식품과장도 “시설현대화를 계기로 괴산 음성 증평을 인삼 삼각벨트로 구축하는 계획이 현실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평=이평진 기자 leep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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