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경기침체로 무역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지난해 농·식품수출은 성장세로 돌아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농·식품수출 증가는 국가 전체적 수출이 뒷걸음질 친 것과 대조된 것이어서 향후 지속적 성장 동력으로 이어갈 전략과 추진력이 요구된다. 지난해 농·식품 수출은 64억68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9% 신장됐다. 이는 정부가 연초에 목표했던 81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사드’배치 결정으로 인한 중국의 한류 제한조치와 일본시장 수출애로 등을 감안할 때 긍정적 결과라는 분석이다. 

특히 국내 농업인들의 소득과 직결되는 신선농산물 수출 증가가 두드려져 수출농업에 대한 기초를 다졌다는데 의미가 깊다. 신선농산물 수출은 10억7810만 달러로 전년 대비 7.8% 성장했다. 과일의 경우 3억140만 달러로 전년 2억5150만 달러에 비해 19.8%나 늘었다. 채소류는 2억5740만 달러(8.5% 신장), 김치 7890만 달러(7.3%), 버섯류 3790만 달러(3.5%) 등이다. 품목별로는 배가 6700만 달러(15.4%), 파프리카 9400만 달러(10.1%) 등이다. 하지만 인삼류가 1억3350만 달러에 그쳐 전년 대비 13.9%나 하락했다. 화훼류는 2640만 달러로 7.1% 감소했다. 돼지고기와 가금류 등 축산물도 조류인플루엔자(AI) 등의 영향으로 위축됐다.

이에 따라 향후 지속적 수출제고를 위해서는 안전성 확보를 바탕으로 수출시장별 전략품목 개발과 새로운 시장 개척 등을 연계해 추진하는 정책적 접근이 요구된다. 정부는 올해 ‘수출농업시대 원년’을 선포하면서 농·식품 75억 달러와 농자재·사료·동물약품 등을 포함한 총 100억 달러 수출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서는 중국의 한류제한 본격화와 미국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대비한 세심한 전략이 연구된다. 아울러 일본시장 활성화는 물론 인도·브라질·카자흐스탄 등 신시장 개척과 국가별 수출제약 요인 분석과 제공 등도 정부의 ‘수출농업 로드맵’에 포함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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