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경 100m내 매몰작업

경기 안성 서운면의 한 배나무 과수원에서 나뭇가지가 검게 말라죽는 과수화상병이 지난 12일 발생함에 따라 철저한 화상병 방제가 요구되고 있다.

농촌진흥청과 안성시는 화상병 확진판정에 따라 12일~16일까지 발생 과수원 반경 100m내에 있는 과수원 3개소 내 1만2000그루의 배나무를 뿌리 채 뽑아 땅에 묻는 매몰작업을 실시해 추가적인 확산 방지에 돌입했다.  

화상병은 균이 과수에 침투하면 전염속도가 빠르고 뚜렷한 치료약제가 없어 발생 과수원 반경 100m이내 모든 과수나무를 땅에 묻거나 소각한다. 또 발생 과수원은 5년간 과수나무를 재배할 수 없어 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악성 과수병으로 분류되고 있다.

안성시는 이번 발생한 화상병은 지난해 감염된 과수나무가 지금 발견된 것으로 분석하고 현재까지 인근 타 과수원으로 확산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예찰활동 강화와 인근 과수농가에 예방약제를 신속히 배포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5월~7월에 안성시 미양면과 서운면 22개 농가에서 화상병이 발생해 13.88ha면적의 과수나무가 매몰되거나 소각처리됐으며 발생 과수원은 폐원되는 등 과수농가에 큰 피해를 입혔다. 

이와 관련 김기수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지도관은 “이번 화상병은 동절기에 나타나 이례적인데 지난해 발생된 것이 추가로 발견된 것으로 혹시 모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관련 지자체 공무원과 과수농가를 대상으로 방제교육을 대폭 강화했다”며 “또한 지자체협의회를 통해 화상병 사전 방제와 의심증상 발견시 철저한 농가신고, 전지가위에 대한 확실한 소독, 화상병에 대한 농가인식 강화 등을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주 기자 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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