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과 업무협약…연구개발 과제 일원화

▲ 한국임업진흥원은 지난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원 5주년을 기념하는 ‘임업·임산업 미래 발전방향 모색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한국임업진흥원이 올해로 5주년을 맞았다. 2012년 1월 26일, 처음 문을 연 임업진흥원은 ‘임업인에게 희망을 주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임업서비스 전문기관’이란 기치를 내걸고, 지난 5년을 쉼없이 달려왔다. 이런 임업진흥원이 신발 끈을 다시 동여맸다. 임업진흥원이 최근 진행한 ‘한국임업진흥원 개원 5주년 기념 임업·임산업 미래 발전방향 모색을 위한 심포지엄’(20일)과 ‘산림청과 한국임업진흥원 간 연구관리 전문기관 지정을 위한 업무협약’(23일)이 신발 끈인 셈. 임업진흥원은 이날을 계기로 산림의 새로운 미래 가치를 창조하는 데 전진할 것임을 다짐했다.

▲5주년 심포지엄을 열다=임업진흥원은 지난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임업·임산업 미래 발전방향 모색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임업진흥원이 걸어온 지난 5년을 돌아보고, 향후 우리나라 임업·임산업의 미래상을 내다보기 위해 진행한 이번 심포지엄에는 신원섭 산림청장, 이창재 국립산림과학원장, 윤영균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 정은조 한국산림경영인협회장 등을 비롯해 임업·임산업 관계자 350여명이 참석했다.

김남균 임업진흥원장은 “2012년 1월 26일에 산림청 산하 최초의 준정부기관으로 출범한 임업진흥원은 개원 당시 4본부 10팀 36명이었던 조직과 인력이 5년동안 6본부 20실 193명으로 성장했으며, 서울 본원을 중심으로 대전의 소나무재선충병모니터링센터, 영주 산양산삼·산약초홍보교육관을 비롯해 전국 4개 임산물교육센터를 개설하는 등 전국단위 사업조직을 구축해왔다”면서 “임산물 재배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손쉽게 제공하기 위해 산림정보 ‘다드림(林)’ 시스템을 구축하는 가운데 산림경영의 선진화를 위한 ‘한국산림인증제도’, 임업현장의 안전제고를 위한 ‘임업장비인증’ 등을 운영해온 결과, 정부 공공기관 경영기관 평가에서 2년연속 A등급을 획득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 원장은 “기술의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는 4차산업혁명 시대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현 시점에 우리 임업과 임산업은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지, 또 임업진흥원이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고, 특히 새로운 산림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등을 다함께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포지엄에서 이중용 서울대 교수가 ‘농업분야 제4차 산업혁명 현황과 미래’란 주제발표를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은 제조업만이 아니라 삶의 양식, 사회와 경제의 변화를 초래하고 있기 때문에 임업도 이 변화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임업에서 제4차 산업혁명의 변화에 대응하려면 산촌의 정보화기반 확충하고, 이를 기반으로 산림관리시스템을 구축하며, 산림관리시스템의 접근성을 높여 숲, 산림, 목재와 그 부산물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할 준비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이 교수는 미국·일본에서는 이 같은 흐름을 ‘Smart Forest’라는 용어로 표현하고 있다면서 한국형 스마트임업을 추진할 만한 과제로 △산림재해 통합관리체계 완성 △임업기계 관리 효율화 △산림소득사업 기반 확충 △산촌의 6차산업 활성화 등을 나열했다.

▲연구기관으로의 새로운 도약=심포지엄이 있은 지 사흘 후인 23일, 임업진흥원은 산림청과 대전정부청사에서 ‘산림청-한국임업진흥원 간 연구관리 전문기관 지정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앞으로 산림청 출연 연구개발 과제 전 과정을 임업진흥원으로 일원화한다는 게 MOU의 주된 이유다.

그동안 산림청 출연 연구개발사업은 산림청이 기획, 연구자와 과제선정, 협약체결, 과제관리, 연구비 정산, 연구성과관리 등의 업무를, 임업진흥원이 산림청 전체 R&D 연구성과 보급 등의 업무를 각각 담당해왔다. 그러나 최근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임업진흥원을 연구관리 전문기관으로 지정할 수 있게 되면서 MOU를 통해 임업진흥원이 산림청 출연 연구개발 연구자 선정부터 과제 및 성과 관리 등 일련의 업무를 맡도록 한 것이다.

임업진흥원은 “임업진흥원이 연구관리 전문기관으로 제 역할을 함으로써, 임업의 산업화를 촉진시키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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