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시설화훼류 피해 빈번…우산·솔이끼 생육 막아야

겨울철 시설화훼류 재배농가에서 작은뿌리파리 발생이 매년 증가되면서 농가 피해가 커지고 있어 농가들의 적극적인 방제가 요구되고 있다.      
   
작은뿌리파리는 날이 흐리고 습기가 많고 겨울철 기온이 높을 때 많이 발생하는 화훼류 대표 해충이다. 국내에서는 거의 모든 화훼류 재배농가들에게 피해를 주는 해충으로 심할 경우 재배를 포기해야하는 시례도 발생되고 있다.

이러한 작은뿌리파리는 유충이 작물의 잔뿌리를 자르거나 원뿌리 안으로 들어가 조직을 갉아먹으며 피해를 주는데 구근 화훼류에서는 알뿌리를 갉아먹어 썩게 한다. 이러한 유충의 직접 피해 외에도 토양에 존재하는 모든 곰팡이 병원균을 먹거나 몸에 묻혀 작물체에 옮기는 복합피해도 입힌다. 특히 최근에는 뿌리응애와 선충도 함께 발생한 경우가 많아 화훼류 재배농가들이 방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효과적인 방제를 위해 작은뿌리파리가 좋아하는 높은 습도를 차단하기 위해 우산이끼나 솔이끼 생육을 막고 확산하지 못하도록 수분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물리적 방법으로는 정식과 함께 황색 끈끈이트랩을 2~3m간격으로 토양과 가까운 지제부에 설치하면 성충 발생을 예찰하고 없앨 수 있다. 화학적 방법으로는 정식전에 토양 살충제를 이용해 토양을 소독하고 정식 후에는 주기적으로 유효성부ㅤㄴㅘㄱ 계통이 다른 2~3종류의 살충제를 지제부에 관주처리한다.

살충제 사용에 제약이 있는 경우는 포식성 천적인 마일즈웅애를 10a면적에 3~4만 마리를 정식 초기에 10~20일 간격으로 토양위에 흩어 처리하면 된다. 살충제와 천적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데 작은뿌리파리에 등록된 살충제 중 비펜트린+클로티아니딘, 류페뉴론을 제외하면 대부분 약제가 마일즈응애에 영향을 주지 않아 번갈아 처리하면 된다.

긴형환 농진청 원예특작환경과 박사는 “뿌리나 구근관리는 화훼류 재배의 핵심이므로 정식 전·후 예방과 방제법을 잘 익혀 농가에 피해를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영주 기자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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