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농업기술원이 최근 흐리고 습도가 높은 날과 추운 날이 반복되고 있어 시설작물의 병해 발생과 생육불량이 우려된다며 설 연휴를 앞두고 철저한 농작물 관리를 당부했다.

이와 관련 경북도 농업기술원 환경농업연구과 작물보호연구실이 최근 동절기 병해충 발생동향을 조사한 결과, 오이와 토마토, 참외 등의 시설작물에서 생육불량이 관찰되고 있으며, 참외에서는 성주지역에 큰 피해를 일으켰던 오이녹반모자이크바이러스(CGMMV) 등 바이러스 병해가 발견돼 급속한 전염이 우려된다며 농가의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농가의 시설하우스에서 바이러스로 의심되는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인근 농업기술센터나 농업기술원 작물보호연구실로 진단을 의뢰해 정확한 병명을 파악하고 대처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작물보호연구실 관계자는 “흐린 날이 많으면 부족한 햇빛으로 시설 농작물이 연약하게 자라게 되고, 내부 온도가 올라가지 않아 환기를 충분히 시킬 수 없어 하우스 내부의 습도가 높아져 병이 급속히 확산되는 환경이 조성된다”며 “이러한 시기에는 온도나 수분관리를 통해 생육을 안정화시키고 약제를 주기적으로 살포하는 등 사전 예방조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대구=조성제 기자 chosj@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