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인구가 많은 설 연휴 기간을 맞아 조류인플루엔자(AI) 추가 발생을 막기 위한 각 지자체의 방역활동이 한층 강화된다.

충남도, 24시간 상황실 운영·주요 역 발판소독조 설치
경북도, 전담 공무원 지정 등 농장 규모별 집중관리


충남도의 경우 지난 10일 아산을 끝으로 고병원성 AI 추가신고가 없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예년보다 빠른 설 연휴를 앞두고 있어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판단. 이에 설 연휴기간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며 AI 대응태세를 유지하는 한편, 도내 거점 소독시설 및 차량 이동통제 초소를 강화 운영하기로 했다.

또 도 내 주요 역과 터미널 입구에 발판 소독조를 설치해 바이러스 전파를 차단하고, 홍보용 현수막을 게시해 AI 차단에 도민의 동참을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가금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이번 설 명절에는 가족들의 고향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고, 불가피하게 방문할 경우 가까운 거점소독시설에서 반드시 차량소독을 실시한 후 농장 내로 진입해줄 것을 당부했다.

경북도도 설 연휴에 대비해 귀성객, 가축, 차량이동을 최대한 통제하는 등 AI철통방역으로 청정경북 유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지난 19일 의성군 청소년센터에서 열린 ‘민선6기 경상북도시장·군수협의회’에 참석 이 같은 의지를 내비치며, 설 연휴기간 중 AI차단방역에 총력을 다해줄 것을 주문했다.

경북도는 농장규모별 집중관리를 위해 3만 마리이상 산란계농장에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1만~3만 마리 가금사육 농가는 전담공무원을 지정해 예찰을 강화한다.

또 가금사육농가의 우편·택배 수령요령을 마련해 외부인의 농장출입을 원천 봉쇄하고, 경주시의 경우 가금사육농장 입구에 택배 함을 설치했다. 설 전·후 축사 및 축산시설 일제소독, 특별방역관리지구 35곳과 계열화사업장 집중관리, 타 도 살처분 참여자의 고향방문자제 등에도 힘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설 명절이 AI차단방역의 최대 고비지만, 23개 시·군이 한마음으로 꼼꼼하고 빈틈없이 방역대책을 추진한다면 AI바이러스가 발붙일 곳은 없다”며 “AI청정경북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윤광진 기자 yoonkj@agrinet.co.kr
의성=박두경 기자 park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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