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백화 현상으로 생산이 크게 줄었던 전남 ‘김’이 해황 안정화로 점진적인 회복세에 들어섰다.

김 황백화란 수온이 올라가는 3월 이후 김 종어기에 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지난해 10월말부터 2달간 전남 고흥, 장흥 등 동부해역에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전국 김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전남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생산량이 7200톤에 머물며 전년보다 38%나 줄었다.

특히 이번에는 태풍 ‘차바’ 이후 대량 발생된 플랑크톤이 용존무기질소 등을 과다 섭취해 김 양식장이 빈영양 상태가 됐다.

이에 도는 김 황백화 피해 최소화를 위한 질소계 영양물질 침지 처리와 주기적 김발 노출 관리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어장관리를 집중 지도했다.

고흥군에선 육상채묘 냉동망 1350책을 김 양식어가에 긴급 공급하고 접장해 채묘할 수 있도록 피해복구 지원에 나서며 전년대비 생산 감소폭이 최근 26%로 좁혀졌다.

도는 수온이 안정권에 접어든 만큼 해상의 김엽체 활력이 대부분 양호해 앞으로 생산량은 계속 늘 것으로 전망했다.

또 생산이 저조한 고흥, 장흥, 완도 해역도 엽체 색택 및 성장이 회복되고 있어 1월 하순부터 본격 생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용칠 도 수산자원과장은 “예측할 수 없는 수산재해에 양식어가들이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가입을 유도하고 피해 어가에 대해서는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라 복구를 지원, 어가 경영이 안정화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무안=김종은 기자 kimje@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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