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어업협상 결렬 등 영향
제주 갈치조업 크게 부진
지난해 총 생산량 19% 감소


최근 갈치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후기(15일부터 월말까지) 갈치 생산량은 1568톤으로 전년 동기 1944톤보다 19.3% 감소했다. 특히 제주지역 위판량이 크게 감소했는데, 12월 후기 제주지역 갈치 위판량은 395톤으로 전기보다 약 200톤가량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한 해 총 생산량도 줄었다. 집계된 바에 따르면 2016년도 갈치 총 생산량은 3만3291톤으로 2015년 생산량인 4만1049톤보다 18.9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량 감소로 가격은 올라 12월 후기 산지가격(제주)은 평균 2만7701원으로 전년 동기 2만3914원보다 15.8% 상승했다. 소비자가격은 신선냉장 평균가가 2만9252원으로 전년 동기 1만9324원보다 51.4%나 올랐다. 냉동갈치도 비슷해 지난해 12월 후기 평균가가 2만6952원으로 전년 동기 1만7879원보다 50.7% 상승했다.

갈치 조업 부진은 중국어선의 불법조업과 함께 한일 어업협상 결렬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일 어업협상에 따라 우리나라 어선이 일본 EEZ(배타적경제수역)에서 잡은 갈치 어획량은 2015년 어기(2015년 1월 20일부터 2016년 6월 29일까지) 기준 3000톤가량 이다. 그러나 한일 양국이 지난해 6월 2016년 어기와 관련한 조업조건에 합의하지 못함에 따라 갈치 조업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서귀포수협 관계자는 “한일 어업협정이 체결되지 않아 제주지역 갈치 조업량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라며 “지금 시기엔 갈치 사이즈도 제일 크기 때문에 어업인들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요즘은 중국 EEZ 수역으로 갈치 조업을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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