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동군 적량면의 시설하우스에서 취나물이 수확되며 봄 향기를 전하고 있다.

지리산자락 청정지역에서 재배된 하동 취나물(참취)이 본격적인 출하를 시작하며 벌써부터 봄 향기를 물씬 풍기고 있다.

지난 17일 하동군 적량면 동리 농협창고에서 적량면 취나물 공선출하회(회장 허명일) 주관으로 2017년 하동 지리산 취나물 초매식이 열렸다.

취나물 풍작과 농업인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초매행사에 이어 올해 첫 출하된 취나물 경매가 진행됐다. 취나물 200㎏이 출하돼 ㎏당 8000∼8500원 선에서 거래됐다. 지난해와 비슷한 가격대다. 이 지리산 취나물은 이날 경매를 시작으로 6월 초까지 출하된다.

적량·청암·악양·양보면 등 청정 지리산 일원 110여㏊에서 600여 농가가 지난해 2500여톤을 생산해 56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특히 적량면 일대 시설하우스에서 생산된 취나물은 농협 수매를 통해 서울 가락동시장과 부산·울산 등 대도시에 규격 출하되며 소비자들에게 안정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완수 하동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하동 참취는 지리산 자락의 깨끗한 물을 먹고 자라기에 맛과 향이 뛰어나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면서 “다만 올 겨울 따뜻한 날씨로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경기침체로 가격 하락이 우려돼 다소 고민이다”고 전했다.

하동=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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