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과일의 올해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감소되는 반면 엽근채소는 재배면적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가격대가 양호한 품목을 중심으로 두드러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한육우와 젖소 사육 마릿수는 감소하는 반면 돼지는 사육 마릿수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AI 발생으로 가금육 마릿수가 급격히 줄어 전체 가축 사육 마릿수가 전년대비 6.6% 줄어들 전망이다.
 

 

#과일
사과 재배면적 늘어 3만3839ha…배는 전년비 2% 줄 듯

감귤 재배면적 전년대비 1% 감소
2008년 이후 복숭아 지속 증가세
수입산 국내 시장 빠른 잠식 위협


2017년 주요 과일의 재배면적은 전년에 비해 1% 감소한 10만8000ha로 전망된다. 품목별로는 사과와 복숭아는 신규식재 증가로 각각 1.5%, 5% 증가하겠지만 배·감귤·단감은 1~2% 감소가 예상된다. 이와 함께 생산량은 사과·포도·단감·복숭아는 전년 대비 증가가 예상되지만 배·감귤은 감소할 전망이다.

사과 재배면적과 생산량은 대체로 증가 추세에 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2017년 사과 재배면적은 3만3839ha가 예상된다. 이는 전년보다 1.5% 증가한 수치로 성목면적의 증가와 유목면적의 신규 식재가 늘어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생산량 역시 재배면적 증가로 지난해 57만6000톤에서 58만4000톤으로 증가가 예상된다.

배 재배면적은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다. 2017년 재배면적 역시 전년보다 2% 감소한 1만980ha 수준이 될 전망이다. 생산량 또한 지난해 23만8000톤 보다 줄어든 22만9000톤으로 예상된다.

감귤은 전체적인 재배면적은 줄어들지만 품종 간 양상은 다르게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감귤 재배면적은 지난해 대비 1% 줄어든 2만1000ha가 예상된다. 이 가운데 노지온주는 전년 대비 1% 감소를 보이겠지만 월동온주와 만감류는 각각 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가 고령화와 수요 감소로 단감은 재배면적이 전년 대비 2% 감소한 9345ha로 예상되고 있다. 생산량은 올해 14만1000톤이 예측되고 있다.

수입량이 늘어나고 있는 포도는 폐업지원사업의 영향을 받아 재배면적이 전년 대비 11%나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품종별로는 캠벨얼리와 MBA 재배면적이 각각 16%, 7% 감소가 예상되지만 청포도 재배면적은 품종 전환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복숭아는 2008년 이후 재배면적이 증가하고 있는 품목이다. 다른 품목에 비해 가격이 높고, 상대적으로 경영비 부담이 적어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5% 증가한 2만ha 내외가 예상된다. 생산량 또한 지난해 26만톤에서 올해 26만1000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주요 과일의 재배면적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에는 10만7000ha로 올해보다 1% 감소가, 2026년에는 10만5000ha로 2021년에 비해 3% 감소가 예상된다. 품목별로는 사과가 2021년 3만4500ha로 올해보다 2% 증가가 예상됐지만, 2026년에는 3만3700ha로 2021년에 비해서 2% 감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재배면적이 꾸준히 늘고 있는 복숭아는 2026년 2만1600ha로 올해보다 7%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배·감귤·단감·포도는 같은 기간에 비해 5~14% 감소가 예상됐다.

과일 1인당 연간 소비량은 2000년 58.4kg에서 2015년 66.7kg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폭염으로 인해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1인당 과일 소비량은 63.6kg으로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 과일 산업은 수입과일의 증가, 경기침체 장기화, 소비패턴 변화에 적합한 국산과일 부족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 이 가운데 수입과일의 증가는 국내 과일 산업의 가장 큰 위협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과일 수입량은 올해 83만5000톤에서 2026년 95만6000톤 내외로 14% 증가가 예상되는 등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한 번에 섭취가 가능한 중소과나 껍질째 섭취가 용이한 품종, 시기별 출하를 안배할 수 있는 품종 개발 등 소비 트렌드를 제대로 읽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소비변화의 주체인 여성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홍보도 병행해 과일 수급 안정과 가정내 소비 촉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전략 구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과채
오이·풋고추 재배면적 감소, 호박은 작목 전환으로 증가

일반 토마토 정식면적 6943ha선
수박 재배면적 줄어 생산량 감소
딸기는 생산량 늘어 20만톤 전망

 

국내 7대 과채류 재배면적은 2000년 7만4072ha에서 2011년 5만1409ha까지 감소한 이후 5만ha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2016년 7대 과채류 재배면적은 2015년보다 6% 감소한 5만187ha로 추정된다.
채소과채의 올해 재배면적은 호박을 제외하고 오이와 풋고추 모두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

오이는 올해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1% 감소한 4150ha로 전망된다. 생산량은 단수 증가로 전년 대비 9% 증가한 27만5000톤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호박 재배면적은 전년 보다 1% 증가한 1만822ha가 전망된다. 강원 지역의 시설화와 타 과채류에서의 작목 전환이 이유로 꼽힌다. 생산량은 전년보다 3% 많은 36만8000톤으로 예상된다. 풋고추는 출하기 가격 약세 영향으로 전년보다 2% 감소한 4366ha로 예상되고 있다. 생산량은 대과종 및 다수확 품종의 개발로 단수 증가 요인이 있지만, 재배면적이 줄어 감소가 예상된다.

과일과채류 중에선 토마토와 딸기는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수박, 참외는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토마토는 일반 토마토의 정식면적 증가로 전년보다 2% 증가한 6943ha가 전망되고 있다. 생산량 역시 재배면적과 단수 증가로 지난해 대비 6% 많은 45만8000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박은 재배면적 축소에 따라 생산량 역시 지속 감소하고 있다. 올해 수박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5% 감소한 1만1569ha로 전망되며, 생산량은 지난해 49만3000톤에서 48만3000톤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참외 또한 고령화로 인해 재배면적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올해 역시 지난해에 비해 재배면적은 1% 줄어든 5251ha, 생산량은 1% 감소한 15만3000톤이 예상된다. 딸기는 신규 농업인 유입에다 가격까지 받쳐주면서 재배면적이 증가세에 있다. 올해 딸기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1% 증가한 6559ha가 생산량 또한 1% 증가한 20만톤으로 전망된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엽근채소
배추 재배면적 전년비 10% 늘지만 평년보다 줄어 3만546ha

전체 엽근채소 재배면적 9% 증가
월동무 작황 부진 5월까지 상승
양배추 지난해 재배수준 제자리

 

2017년 엽근채소 전체 재배면적은 2016년보다 9% 증가한 6만2317ha로 추정되고, 생산량도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338만톤으로 전망된다.

품목별로 보면 배추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10% 내외 증가하지만 평년의 3만1584ha보다는 감소한 3만546ha로 추정된다. 전체적으로 소비 감소 속에 배추 재배면적도 줄어드는 추세지만 지난해 비교적 가격대가 양호해 전년 대비 면적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 2017년 1~4월 도매가격은 겨울배추의 작황 악화로 인한 출하량 감소로 지난해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정부의 비축물량 방출에 따라 가격 변동가능성은 있다.

올해 무 재배면적도 지난해 시세 영향으로 전년 대비 10% 내외 증가한 2만1806ha로 추정되며 이는 평년의 2만1547ha보다도 늘어난 면적이다. 배추와 같이 무도 월동무 작황이 좋지 못해 올 1~5월 가격은 전년 대비 상승하다, 시설 봄무 작황이 좋을 경우 이 물량이 출하되는 4월 하순 이후 하락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양배추는 지난해와 비슷한 6822ha가 재배돼 평년의 6316ha보다는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겨울양배추의 산지 작황이 좋지 못해 1~5월에 출하될 겨울양배추 가격은 전년(7610원/8kg 상품)과 평년(5700원)보다 높은 1만원 내외가 유지될 전망이다.

당근의 경우 전년 및 평년과 비슷한 2547ha가 올해 재배될 것으로 보인다. 겨울당근의 작황도 좋지 못해 오는 1~4월 도매가격은 20kg 상품 기준 1만9710원이었던 지난해와 2만4710원이었던 평년보다 높은 시세가 유지되다, 시설봄당근이 출하되는 4월 중순 이후 하락할 것으로 관측됐다. 2017년 감자 재배면적은 2만1000ha로 평년과 지난해보다 줄어드는 등 지속적인 감소세가 나타나고 있다. 현재 저장 및 햇물량 등 산지 상황이 안 좋은 감자의 1~4월 도매가격은 전년(3만1709원/20kg 상품)과 평년(3만654원) 동기보다 높을 전망이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양념채소
건고추·양파 재배면적 감소하고 마늘·대파는 늘어날 듯

건고추 생산량 전년대비 8% 감소
마늘 재고 적어 평년가격 웃돌 듯
양파 재배면적 1만7960ha로 축소 


올해 건고추와 양파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감소, 마늘과 대파는 증가가 예상된다.

지속적인 가격 하락 속에 건고추 재배면적은 계속해서 줄어들어 전년 3만2179ha 대비 9% 감소한 2만9200ha로 전망된다. 여기에 단수를 고려해 올해 건고추 생산량은 전년 대비 8% 감소가 추정된다. 상반기 건고추 도매가격은 소비 침체 속에 이월 재고량이 많아 전년(7410원/600g)과 평년(8070원)보다 낮은 5800원대의 시세가 예고됐다.

마늘 재배면적은 지난해 가격 상승으로 전년 대비 7% 증가한 2만2200~2만3000ha가 예상된다. 평년 기준 재배 면적은 2만4831ha다. 이로 인해 생산량도 전년 대비 8% 증가할 것으로 예고됐다. 1~5월 도매가격은 마늘 재고량이 평년보다 적어 평년 이상의 시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양파 재배면적은 2016년과 비교해 10% 줄어든 1만7960ha가 예상되며 이는 평년 기준 2만157ha보다 한참 못 미친다. 조생종이 나오기 전인 1~3월 양파 도매가격은 재고량 감소로 가격이 크게 높았던 전년보단 낮지만 평년보단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파는 가격 상승으로 전년과 평년 대비 11%가량 상승한 1만1610ha가 올해 재배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대파 가격은 초기 생육이 부진해 1월까지는 가격 강세가 지속되나 2월부터는 작황이 회복돼 전년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고됐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축산 전망
한육우 사육 마릿수 267만 마리…올 평균 모돈 수 100만 마리 이상

한육우 사육 감소세 지속…내년 역대최저치 265만 마리까지 뚝
올 돼지고기 연평균 지육가격 탕박기준 kg당 4450원 수준 될 듯
산란계 사육마릿수 전년비 17.4% 줄어 5727만 수…AI 확산 변수 

 

지난해 송아지가격은 10월 이후 약세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예년에 비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소규모 번식 전문농가의 구조조정과 미래 기대수익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산되면서 한우 정액 판매량은 183만5000스트로로 2015년보다 4.8% 감소했다. 따라서 올해 송아지 생산 마릿수는 2016년과 비교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이 같은 송아지 생산 감소 및 한우 거세우 출하대기 물량 증가로 인해 올해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지난해 269만 마리보다 0.9% 줄어든 267만 마리로 예상된다. 사육 마릿수 감소는 내년에도 이어져 2018년에는 역대 최저점인 265만 마리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올해 국내 쇠고기 생산량은 출하대기 물량 증가로 인해 2016년에 비해 3.5% 증가한 22만7000톤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장기적으로는 2018년 사육 마릿수 감소의 영향으로 국내 쇠고기생산량이 2019년 22만1000톤까지 줄어들고, 2020년 이후 증가세로 전환돼 2026년에는 25만3000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쇠고기 생산량 증가는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전국 평균 한우 도매가격은 kg당 1만8141원(600kg, 650만원)을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5% 떨어진 1만7230원(617만원)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돼지의 경우 지난해 모돈 입식이 늘어나면서 올해 평균 모돈 수가 지난해보다 증가한 100만 마리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생산성 향상에 따라 모돈 수가 점차 감소해 2021년 95만 마리, 2026년에는 94만 마리까지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모돈 수 증가로 올해 평균 사육 마릿수는 지난해보다 늘어난 1080만 마리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증가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공급량 증가로 인해 가격이 하락, 다시 2020년까지 감소세가 나타나다 2021년부터 증가세로 전환돼 2026년 연평균 사육 마릿수는 1100만 마리 내외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모돈 및 사육 마릿수 증가는 도축량 확대로 이어져 올해는 도축량이 2016년보다 증가한 1688만 마리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돈육 생산량은 89만5000톤 규모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돼지 도축 및 돼지고기 생산량은 2018년까지 증가세를 보인 후 2019~2020년 사육 마릿수 감소로 인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돼지 연평균 지육가격은 탕박 기준 kg당 4450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젖소는 지속적인 감축·감산 정책으로 지난해보다 사육마릿수가 소폭 감소하지만, 원유 생산량은 생산성 향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젖소 사육마릿수는 40만4000두로, 지난해 40만7000두에 비해 3000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국내 원유 생산량은 208만2000톤으로 시설현대화와 개량 등의 생산성 향상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1만톤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수입산 유제품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산 치즈 소비 증가와 전세계적 원유 생산량 증가로 인해 올해 수입산 유제품(원유 환산치)은 지난해보다 6만2000톤 증가한 197만8000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란계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인한 사육마릿수 감소와 이에 따른 계란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올해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지난해에 비해 17.4% 감소한 5727만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현재 매몰된 산란계 2300만수와 산란 종계 43만6000수를 기준으로 계산한 수치다. 만약 AI가 진정되지 않고 확산돼 살처분 매몰 마릿수가 2800만수까지 확대될 경우 올해 산란계 사육수수는 지난해보다 22%가 감소한 5408만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란계 사육마릿수 감소로 올해 계란 산지가격(특/10개)은 1772원으로 지난해 1092원에 비해 700원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육계도 고병원성 AI 발생에 따른 종란 폐기와 입식 지연 등으로 사육 마릿수가 감소하고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 상반기 도계마릿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감소한 4억4482만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닭고기 가격은 kg당 1600~1700원으로 지난해보다 16~24% 상승할 전망이다.

오리도 사육마릿수 감소와 산지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올해 오리 사육마릿수는 742만수로 고병원성 AI 발생에 따른 살처분 매몰로 인해 지난해보다 24.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오리 산지가격(생체/3kg)도 사육마릿수 감소에 따라 7295원으로 지난해 5118원에 비해 2200원가량 상승할 전망이다.

우정수·안형준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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