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년 새해가 밝은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 다가왔다. 경기 침체로 예년만큼 떠들썩한 분위기가 아니지만 모처럼 가족, 친척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것만으로도 반갑고 즐거운 일이다. 하지만 이맘때쯤 고민되는 것이 있다, 바로 설 선물이다. 비용도 고려해야 하고, 받은 사람도 만족할만한 선물을 고르는 것이 쉽지 않다. 특히 올 설은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이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첫 명절인 만큼 더더욱 신경이 쓰인다. 

대목을 맞은 유통업체들도 예년보다 빨라진 설 명절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내수경기 침체 및 김영란법 영향으로 5만원대 이하 중저가 제품들을 전면에 내놨다. 문제는 이들 제품 대부분이 국내산보다는 값싼 수입산 이라는 점이다. 국내 최초로 수입맥주 선물세트가 출시됐는가 하면 ‘노르웨이 훈제 연어’ ‘러시아 스노우크랩’ 등 수입산 선물세트가 대세다. 굴비 대신 기니산 침조기가, 한우는 호주산 소고기로 대체되는 등 지난해보다 수입산 품목이 대거 늘었다. 저가의 수입산이 이미 우리 식탁을 점령한데 이어 설 선물까지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설날 선물조차 값싼 수입 농식품에게 자리를 내주게 됐으니 참으로 안타깝다. 

따라서 이번 설에는 농민들이 정성으로 키워낸 우리 농축산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해보자. 5만원이하의 저렴하고 품질이 좋은 실속형 상품들이 의외로 많다. 농식품부와 해수부가 발간한 ‘우리 농수산식품 선물 모음집’을 참고해보자. 농협 역시 ‘우리 농축산물로 정성껏 준비한 설맞이 대축제’를 통해 설 선물세트를 최대 50% 할인판매 한다. 농어업, 농어촌을 진정 사랑하는 길은 민족의 명절 설 선물에 우리 농축수산식품을 구입하는 것이다.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