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과 주산지의 꽃눈 분화비율이 지난해보다 낮아 가지치기 할 때 가능한 꽃눈을 많이 남겨두는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농진청 사과연구소는 최근 사과 주산지를 대상으로 꽃눈 분화비율을 조사했는데 홍로품종은 63%, 후지는 55%로 전년보다 분화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되는 등 지역 간 편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8월 폭염과 9~10월 잦은 강우로 인해 꽃눈분화가 저조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렇게 사과 꽃눈 분화율이 낮을 때 가지치기를 많이 하면 열매 맺는 비율이 낮아지거나 좋은 꽃눈을 확보하기 어렵다. 꽃눈 분화율이 높은 경우는 꽃눈이 많아 열매솎기 노력이 많이 필요하므로 꽃눈 분화율에 따라 가지치기 정도를 결정해야 한다.

꽃눈 분화율이 65% 이상이면 가지치기를 할 때 평년보다 가지를 많이 제거하고 56%~64%면 평년처럼 가지치기를 해도 된다. 55%이하인 경우에는 가지치기를 할 때 평년보다 적게 잘라내야 꽃눈 확보가 가능하다.

박무용 농진청 사과연구소 박사는 “안정적인 수량확보와 열매솎기 노동력 절감을 위해 농가는 꽃눈 분화율을 조사한 다음 가지치기 정도를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영주 기자 leeyj@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