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2년 2개월 후인 2019년 4월경에는 축산단체들의 세종시 시대가 막이 오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 소속 11개 단체는 최근 세종특별자치시와 제2축산회관이 들어설 세종시 조치원읍 봉산리 일대 4709㎡(약 1427평) 토지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서에 명시된 토지사용 가능 시기가 2018년 6월 1일부터로, 축산단체들은 2018년 6월 축산회관 세종청사 착공에 들어가 2019년 3월에는 공사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축산회관 이전 추진단을 구성한 이후 제2축산회관 이전 부지 매입을 위한 사업신청 및 선정까지 마무리 지은 축산단체들은 이번 매매계약 체결에 따라 그동안 활동해 온 추진단을 해산한다. 대신 향후 건축설계 공모, 건축 완공 및 토지 대금 납부 등의 업무를 수행할 ‘건축설계 추진위원회’를 오는 2월경 새롭게 구성하게 된다.

건축설계 추진위원회 구성 이후에는 3월 말까지 건축설계업자 공모·선정을 마무리하고, 4~12월까지 건축설계도면 완성 및 단체별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2018년 6월에는 축산회관 세종청사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일단 토지 매입대금 43억원의 10%인 4억3000만원을 계약보증금으로 납부하면서 실질적인 세종청사 건립 작업에 첫 발을 내디뎠다. 계획 진행에 차질이 없다면 2019년 4월부터는 새로운 청사 입주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란 게 축단협 관계자의 설명이다.

축산단체들은 축산회관 세종청사 건립에 토지 매입대금 43억원과 건축·설계비 90억원 등 133억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들어가는 재원은 지난 2015년 ‘범 축산인 상생발전 협약식’에서 사료업계가 축산업 발전을 위해 기부하기로 했던 100억원 중 지난해 1차로 축산단체에 전달한 25억원과 올해 상반기에 적립될 25억원을 포함한 75억원이 활용된다. 또한 대한한돈협회, 전국한우협회 등 축단협 소속 11개 축산단체에서도 각 단체가 보유한 부동산 매각, 현금 출자를 통해 총 136억6000만원 가량을 마련할 예정이다.

축단협 관계자는 “이번 토지 매매계약으로 축산회관 이전 작업이 본격화된 만큼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할 것”이라며 “우선 11개 단체가 토지 매매계약 체결에 참여했지만 최종적으로 15개 축산단체가 축산회관 이전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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