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재배 농가에게 큰 피해를 주고있는 나비목 해충을 친환경 방법으로 방제할 수 있는 미생물 약제가 개발됐다.

그동안 나비목 해충은 시설재배지의 오이, 토마토, 파프리카, 배추, 상추, 잎들깨 등 과채류 및 엽채류에 해마다 4~5회 정도 발생해 큰 피해를 주고 있다. 대표적인 해충은 파밤나방, 담배거세미나방, 배추좀나방, 배추흰나방, 밤나방 등이 있다.

이에따라 농촌진흥청은 최근 대학과 산업체 공동으로 ‘바실러스 트린기엔시스’균주를 이용해 나비목 해충을 방제할 수 있는 친환경유기농자재를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약제는 ‘바실러스 트린기엔시스’균주가 생산하는 독소 단백질을 이용해 나비목 해충의 장내 패혈증을 일으켜 소화중독에 의한 섭식장애로 죽게하는 원리로 개발됐다.

이 약제에 대한 포장실증 살험결과 처리 7일차에 담배거세미나방 74.9%, 배추흰나비 63.3%, 파밤나방 79.7% 등의 살충효과를 보이고 있다. 또 사람이나 가축, 야생조수, 물고기 등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작물에 대한 잔류 문제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지희 농진청 농업미생물과 박사는 “마비목 해충의 발생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그도안 특별한 친환경 방제제가 없었다”며 “이번 약제 개발로 나비목 해충의 피해를 줄이면서 친환경 농산물 생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영주 기자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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