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인력 배치…판로 발굴·비관세장벽 정보 제공 등

정부가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농식품 수출시장 다변화’ 지원사업은 인도·브라질 등 각 권역별 유망시장을 중심으로 파일럿요원 파견을 통한 거점기지 구축 및 패키지 지원에 따른 수출선도업체 육성을 골자로 집중 추진할 전망이다.    

지난 12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주최로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된 ‘2017 농식품 수출시장 다변화사업’ 설명회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시장규모·수출장벽·한류지수 등 다양한 지표 분석을 통해 선정된 5개 권역별 전략지역 19개국에 우리 농식품 수출이 지속될 수 있는 거점기지 구축 및 수출선도업체 육성으로 압축할 수 있다.

거점기지 구축은 최우선 전략지역(인도·브라질·카자흐스탄·이탈리아·남아공 등 5개국)에 aT가 직접 파견하는 파일럿요원과 청년인턴, 현지채용 등 총 3명의 인력이 배치돼 3월부터 현지 바이어와 유통판로 발굴, 유망품목 정보조사, 비관세장벽 정보 제공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골자다. 특히 이들 지역에는 aT 사무소가 운영돼 해당지역에 진출한 수출업체를 집중 지원한다. 차우선 전략지역으로 선정된 14개국 중 미얀마·터키를 비롯한 6개국에도 현지 직원이 선발돼 수출지원활동을 수행한다.

수출선도업체 육성은 수출선도(프론티어)업체 인큐베이팅 지원사업으로 추진된다. 시장다변화 지역 19개국에 농식품 수출을 희망하는 업체를 30개사 내외로 선정해 유망상품 발굴 및 시장개척 활동을 맞춤형 패키지로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선정업체는 제품 R&D, 브랜딩, 거래선 발굴, 판촉 등 필요한 지원사업을 직접 선택해 지원한도(집행비용의 80~90%, 최대 1억1000만원)에 맞춰 수행할 수 있다. 이달 25일 전후로 사업공고 후 평가를 거쳐 3월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이 외에 시장다변화사업 자문단이 구성돼 수출업체 애로사항 수렴과 해결방안을 코칭하고, 주한공관 직원·유학생·전문가 등으로 꾸려진 각 지역별 월드서포터즈가 유망상품의 전략시장 가능성 진단과 SNS 마케팅, 수출업체 자문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한다.

성시찬 aT 시장다변화TF팀장은 “그동안 우리 농식품 수출은 일본·중국·미국 등 일부 지역에 과도하게 편중돼, 이들 시장상황이 악화될 경우 수출 위기를 급격히 초래할 수 있는 부담을 늘 안고 있다”며 “시장다변화 사업이 우리 농식품의 수출저변 확대는 물론 안정적인 수출여건을 확보할 수 있는 토대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성은 기자 parkse@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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