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식 BVB원예배지 한국지사 대표(가운데)가 최인락 기술자문위원(오른쪽)과 함께 고성군 박순철 씨(왼쪽)의 딸기 수경재배현장을 찾아 작황을 점검하고 실용기술 지원을 하고 있다.

“딸기 수경재배는 배지가 성공의 첫 단추인데, 고가의 시설을 설치해놓고서 싸구려 배지를 사용해 농가부채만 쌓아가는 안타까운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세계적으로 검증된 네덜란드 BVB원예배지의 딸기전용배지 ‘BC2’와 ‘BT’로 기술농업의 확실한 성공을 거두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 딸기 고설 수경재배 도입의 산파역할을 했고, 아직도 16년째 딸기 수경재배현장을 누비며 과학영농을 선도하고 있는 박찬식 BVB원예배지 한국지사 대표는 이와 같이 피력했다. 박 대표와 함께 딸기 농가를 둘러보며 딸기 수경재배의 현주소와 과제를 챙겨봤다.


●딸기 수경재배농가가 겪는 시행착오는?
검증되지 않은 싸구려 혼합배지 현혹
소금기 싫어하는 딸기 염류장애 우려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싸구려 혼합배지의 현혹에 쉽게 넘어가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세계 상토 전시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온갖 종류의 원예상토가 넘쳐난다. 코코피트를 사용한 혼합배지가 매우 많은데, 염류와 탄닌 성분의 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들이 대부분이다.

딸기는 소금기를 매우 싫어한다. 그래서 염류 목표치를 0.00%로 설정하고 있다. 싸구려 혼합상토 사용은 소금물에 뿌리를 담아 놓는 것과 같아서 염류장애가 초래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또한 잘 삭고 공극률도 떨어지기 때문에 비료 흡수량의 편차도 커지며 사용 수명도 짧다.

귀농자 등 농업기술과 정보가 부족한 농민들이 쉽게 현혹되어 선택하게 되는데, 결국 싼 것이 비지떡이라는 말을 실감하며 후회할 수밖에 없다.

좋은 품질과 수량성 높은 딸기는 결코 싸구려 자재로 생산해 낼 수 없다. 빚을 내어 시설투자를 해 놓고서 몇 푼 아끼려 배지를 잘못 선택하면 실농을 하게 되고, 농가부채만 늘어난다.

수경재배는 물 농사이기에 그 핵심기술은 배지와 물(양액) 관리에 있다. 흉내만 낼 것이 아니라 핵심기술을 제대로 습득해야 한다. 검증되지 않은 싸구려 혼합배지가 ‘가라지’로 확실히 가려질 때까지 당분간 여러 농가의 시행착오와 피해가 잇따를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 안타깝다.

전문가들이 이를 최소화시켜줘야 하는데, 딸기전문가를 자처하는 박사들 중에서도 얄팍한 지식과 섣부른 컨설팅으로 오히려 혼선을 부추기는 사람도 있어 매우 아쉽다. 딸기를 직접 제대로 재배해보지 않은 채 농가사례를 취합해 전하는 경우도 있다. 검증되지 않은 기술은 고스란히 농가피해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농가도 한탕주의를 경계하고,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BVB원예배지는 무엇이 다른가?
최상의 함수율, 최적의 공극률 유지
딸기에 치명적인 나트륨 함량 0.00%


BVB원예배지의 딸기재배전용 상토인 ‘BC2’는 52~69%의 최상 함수율과 31~34%의 최적 공극률을 유지한다. 또한 딸기 뿌리에 치명적 생장불량을 일으키는 나트륨(Na)의 함량 목표치 0.00%를 충족시켜 염류장해가 없다. EC(전기전도도)와 pH(용액의 수소이온농도 지수) 관리도 안정화돼 있다. 따라서 뿌리내림, 물리성과 보습력, 통기성, 균형성장이 매우 탁월하다. 네덜란드 BVB의 109년 시설원예 혁신기술의 정수가 이 배지에 담겨 있다고 보면 된다.

BVB원예배지를 선택하면 네덜란드 BVB사의 19가지 원수 분석에 따른 17가지의 비료처방을 육묘, 정식, 개화기, 수확기에 맞춰 3~4단계별로 제공한다. 정확한 원수 분석도 중요하지만, 배지 그 자체가 안정적이어야 시비처방이 제대로 된다. 안정적 배지는 함수능력 60% 초반, 공극률 30% 초반, pH 5.5, EC 0.5 이어야 한다.

요즘에는 육묘에서부터 BVB원예배지의 딸기 육묘전용 상토 ‘BT Tray’(약칭BT)로 한 발 더 앞서가는 농가가 많다. 뿌리를 보면 육묘에서부터 압도적 차별성을 확인할 수 있다.

‘BT’는 엄선된 배합물과 특별히 고안해낸 풍부한 혼합비료 등을 활용해 만들어진 상토다. 미세한 구조가 새로 성장하는 뿌리와 상토를 잘 연결해준다. 보습력이 적당하고 보비의 효율성도 높아 균형 잡힌 육묘를 촉진시킨다. 물과 영양분의 완충제로서 매우 일정하고 안정적인 pH를 유지해준다. 물도 빨리 흡수된다. 개개의 조직에 함유된 수분이 균등하게 되고, 포트에서 완전히 마른 육묘의 수분 재흡수성도 탁월하다.

모든 BVB원예배지는 원예용 상토분야 국제품질인증기관인 유럽MPS-ECAS의 RHP인증 마크를 획득했고, 세계 최고의 시장 점유율로 80여개 나라에 공급되기에 더욱 믿을 수 있다.


●배지 공급 후 사후관리는 어떻게?
농가 성공이 곧 BVB 성공 ‘장기 상생전략’
세계적 기술 도입…신기술 무장 뒷받침


BVB원예배지는 단순히 배지만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딸기농가의 신지식농업기술 무장을 적극 지원한다. 농가의 성공이 곧 BVB의 성공이고, 장기적인 상생전략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딸기 선도농가들과 함께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 등 유럽의 딸기 수경재배 현장을 매년 견학하고 온다. 여전히 부러움이 많다. 16년째로 접어든 우리나라 딸기 수경재배는 그동안 획기적인 진전을 이뤘지만, 그래도 아직 생산기술이 이들 선진국의 30~40% 수준에 미치는 실정이다.

이에 세계적인 신기술 도입 확산에 각별한 정성을 쏟고 있다. 특히 딸기 주산지인 진주시 수곡면에 1881㎡(570평)의 온실과 660㎡(200평)의 교육장을 갖춘 BVB딸기연구동을 건립해 농가 실정에 맞는 실증시험을 진행, 한국형 시설하우스 맞춤기술의 정립과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연간 8000만원의 강사료를 들여 BVB college도 운영한다.

탄저병, 위황병, 역병, 뿌리썩음병 등에 방제효과가 뛰어난 ‘파스크래프트’와 ‘큐라민’도 공급한다. 스위스 그로우사에서 개발하고 BVB딸기연구소가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에서 3년간 시험을 거쳐 검증한 제품이다. 특히 ‘큐라민’은 딸기세균모무늬병에도 탁월한 방제효과를 보인다.

딸기 시세가 좋은 시기에 첫 과방에서 최저 15개의 딸기를 따야 돈이 된다. 1과방에서 15~25과의 딸기를 수확할 수 있도록 농가지도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1과방에서 꽃대가 2개 뻗어나가 이를 용이하게 하는 비료관리 신기술도 알려가고 있다.

앞서가는 농가들은 양액을 공급할 때 물을 적당히 데워서 사용한다. 찬물보다 칼슘 흡수가 잘 돼 팁번 현상 완화에 탁월하다. 그 과정에서 기포 생성으로 용존산소량을 늘여주는 방법을 접목하기도 한다. 또한 독창적인 환풍구를 만들어 습공기 선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이산화탄소 공급기능 효과도 얻는 농가도 늘어나고 있다. 온실의 적절한 가온은 기본이고, 보온커튼의 알루미늄스크린 전환과 하절기 스프링클러 가동도 촉진되는 추세다.

전국 1360여 농가가 BVB원예배지를 사용하고 있는데, 600여명은 SNS에 가입해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그 SNS를 통해 최신 신기술을 수시로 공유시켜간다.

과거 경남농업기술원 기술연수과장 등을 지내면서 다진 경험과 노하우가 농민들과의 소통과정에 큰 도움이 된다. 지난해까지 경남농업기술원 강소농지원단으로 활약했던 최인락 원예전문가가 올해부터 BVB원예배지 기술자문위원으로 가세해 신기술 지원에 더욱 활력이 넘친다.


#현장사례/고성군 영오면 박순철 농가
“값싼 배지 쓰다 실농, BVB원예배지로 재기”

배지비용 아끼려다 수량·상품성 저하
BVB원예배지로 바꾼 후 ‘소득 짭짤’


고성군 영오면 박순철 씨는 10여년 간 토경으로 딸기농사를 지어오다가 2년 전 825㎡(250평)짜리 단동하우스 3동의 시설을 업그레이드해 딸기 수경재배를 시작했다.

쪼그려 앉아 각종 작업을 해야 했던 토경재배의 악성노동에서 벗어나고, 작업능률 및 수확량도 높이고자 최근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딸기 수경재배 전환에 동참의 용기를 낸 것이다.

그러나 딸기 뿌리가 제대로 뻗지 못해 수량성과 상품성이 떨어졌고, 투자 대비 그다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해 농가부채만 늘어갔다. 자재를 조금 아끼려고 사용한 싸구려 코코피트 혼합배지로 인해 염류장애 등의 후유증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혼합배지를 판매한 회사에 항의를 해봤지만, AS나 사후컨설팅은 기대할 수 없어 속만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겉모양은 고설 수경재배를 채택했지만, 막상 물 관리의 알맹이 기술력이 담겨 있는 배지에 대한 선택을 소홀히 했던 것이다. 배지 비용을 조금 아껴보려 했던 욕심이 이토록 큰 후회를 낳을 줄은 몰랐다고 한다.

박 씨는 뒤늦게 기술력과 투자 채산성에 대한 냉정한 비교검토를 한 후 지난해 싸구려 혼합배지를 과감히 걷어내고 BVB원예배지를 깔았다. 내친 김에 인근 2970㎡(900평)의 밀양식 광폭비닐하우스에도 딸기 고설 수경재배시설을 설치하고, BVB원예배지를 넣었다.

지난 11월 말 첫 수확을 시작해 12월 15일부터 본격적인 수확에 들어갔는데, 하루에 2kg포장 100~150상자의 딸기를 수확하며 시세가 좋은 시기에 짭짤한 소득을 거뒀다. 남다른 원수 분석과 비료 처방은 물론, 체계적인 사후 컨설팅까지 받으면서 기술력에도 자신감을 갖게 됐다.

박 씨는 “기술력과 정보력이 취약한 상황에서 잘해보려 시도했던 수경재배 전환이 싸구려 혼합배지 사용으로 인해 농가부채만 가중시켜 난감했다”면서 “세밀한 습공기 선도 관리 등 아직 보강해야 할 기술이 많지만, BVB원예배지로 재기의 계기를 마련해 기쁘다”고 전했다.

진주·고성=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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