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허가 축사와 축산 냄새 문제를 풀어내고 가축질병 근절과 조사료 생산안정도 시급합니다. 이에 농협 축산경제는 올 한 해 보다 더 열린 경영과 현장 경영 체제를 다져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국민과 함께하는 축산 위해 ‘냄새 저감운동’ 박차
조사료 논에서 시범재배 추진…생산량 확대 모색 
축협과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협력 지속 추진


취임 1주년을 맞이한 김태환 농협 축산경제 대표<사진>는 경제지주로 이관돼 새출발하는 시점에서 이 같은 올해 사업방향을 밝혔다.

농협 축산경제는 가축질병과 청탁금지법 시행에 따른 소비위축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3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 5년 연속 당기순이익 흑자 등 순조로운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농협경제지주로 이관되면서 축산농가와 상생하면서 축산업 체질을 강화하는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김 대표는 “무허가 축사 보유 농가 6만호 중 2만호가 2018년 3월까지 양성화해야 하기 때문에 무허가 축사 문제는 우리나라 축산업의 존립이 달려있을 정도로 매우 중요하면서 해결하기 힘든 과제”라며 “따라서 무허가 축사를 제1과제로 삼고 총력을 기울여 축산농가의 어려움이 해결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축산 냄새 때문에 축산의 이미지가 크게 훼손되고 있는데, 냄새를 해결하지 않고는 지속 가능한 축산도 보장받을 수 없다”며 “국민과 함께하는 축산을 위해 냄새 저감운동 확대와 농가가 실천할 수 있는 대책 마련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축산환경개선운동을 확대하면서 축산농가 냄새 저감시설 지원, 악취저감 사료 개발, 가축분뇨 자원화 등의 환경친화적 축산 대책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 조사료 수급난에 따른 경영비 부담이 가중된 축산농가를 위해 조사료 생산 확대에 나선다는 방안도 밝혔다. 

김 대표는 “쌀 재고가 문제되고 있지만 생산조정 관련 정부 예산을 확보되지 않아 벼 재배면적을 조절할 뚜렷한 방안이 없다”며 “생산량이 부족해 올해 100만톤 가량을 수입해야 하는 조사료가 벼 대체 작목으로 매우 유력하기 때문에 올해 논에서 시범재배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1월 1일부터 경제지주로 이관됨에 따라 축산경제는 사업성과에 대한 압박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 때문에 지역의 농축협과 사업경합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축협과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경합보다는 사업협력을 확대하고 축산농가 소득향상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겠다”며 “우선 축협 경제사업 활성화 자금으로 1조20000억원을 지원하고 대외마케팅을 강화해 판매 기능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경제지주 이관에 따른 축산경제 사업의 연착륙에도 사활을 걸겠다는 경영방침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축산경제는 본부 부서 50% 이상을 사업 부서로 개편해 나가고 매달 원가혁신위원회를 열어 원가혁신과 철저한 손익관리를 통해 내실 경영을 펴 나가겠다”며 “또한 축산경제와 농업경제의 사업협력을 확대해 시너지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특히 “농협 경제지주 이관 원년의 해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농협 축산경제가 명실상부한 협동조합 경영체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사즉생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며 “가축질병 없는 축산 냄새 없는 축산을 통해 축산업의 지속성장 기반을 다지고 축산농가의 소득과 삶의 질 제고에 모든 자원과 역량을 집중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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