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농기원 개발

▲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에서 제주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감자 신품종 ‘탐나’ 현장평가회가 열리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강성근)이 개발한 신품종 감자 ‘탐나’가 2년간의 농가실증 현장평가회의 결과 농업인들에게 합격점을 받은 가운데 향후 제주지역 감자 재배면적이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2005년 6000㏊까지 늘었던 제주지역 감자 재배면적은 이어짓기로 인한 더뎅이병 확산과 브로콜리 등 월동채소 면적이 늘어나면서 지난해에 1800㏊까지 급격히 감소했다.

이로 인해 월동채소 가격 불안정 상태가 지속됐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을 감자 재배면적을 확대하려는 방안이 모색됐으나 재배 환경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도농기원이 더뎅이병에 강하면서 수량도 많은 ‘탐나’ 감자 품종을 개발, 지난 10일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에서 ‘탐나’ 농가실증 현장평가회를 개최하는 등 2년간 실증 평가를 가져 농가 호응을 얻었다.

홍순영 농산물원종장장은 “2년에 걸쳐 실증 시험한 결과 신품종 탐나는 중만생종으로 짧은 휴면기간으로 제주에서 1년에 2번 재배가 가능하다”며 “탐나는 대비품종 대지에 비해 더뎅이병 등에 대한 저항성이 높고 그루당 수량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어 “더뎅이병 역시 다발포장에서 대지가 54.7%의 발병도를 보인 반면 탐나는 31.1%에 불과해 상품률이 대지 33%, 탐나 60.3%인 것으로 조사됐다”며 “탐나 보급으로 제주 감자산업 제2의 도약 계기를 마련함은 물론 재배면적이 4000㏊까지 늘어날 경우 월동채소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탐나 감자를 개발한 김성용 박사는 “수경재배를 통한 미니 씨감자를 올해 3톤을 생산하고 내년에는 5톤까지 공급량을 늘리는 한편 농협 지역본부를 통해 시범 출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탐나’는 지난 2006년부터 고형물 함량이 높은 AJ09와 더뎅이병 저항성이 강한 제서감자를 교배해 선발 육성을 시작한 이후 2014년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 출원하고 지난해 특허청에 품종특허등록을 완료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