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감 시세가 설 대목을 앞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9일 가락시장에서 단감 부유 10kg 상품 평균 도매가격은 2만5007원, 7일엔 2만4678원으로 2만원대 중후반의 시세가 유지됐던 12월말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다만 올해 작황 부진 및 저장성 약화 등으로 단감 양이 많지 않아 2만원을 밑돌았던 최근 2년(2015~2016년)의 시세보다는 높게 유지되고 있다.

단감 시세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설 대목을 앞두고 소비가 주춤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과와 배 등 선물 수요가 많은 과일과 달리 단감은 명절 직전에 가서야 소비가 증가해 시세도 지지되는 편이다. 올해도 설 직전 주부터 단감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단감의 경우 생육 및 수확기에 잦은 비로 인해 전체적으로 경도가 좋지 못한 편이다. 이에 저장 및 출하 단계에서의 철저한 관리도 요구되고 있다.

가락시장의 박영욱 중앙청과 경매차장은 “매년 단감 소비 추세를 볼 때 단대목을 타 주춤하던 단감 시세가 명절 전주를 기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작황 악화로 물량이 많지 않기에 단감 시세는 비교적 높게 나올 것 같다. 다만 저장성이 좋지 못한 물량이 많아 철저한 저장 및 선별에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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