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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작물공동경영체 우수사례 <1>천안 입장농협/수출로 돌파구…“할 수 있다” 자신감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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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79호] 2017.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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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장농협이 밭작물공동경영체 육성 지원 사업을 통해 수출 제반 시설 마련 등 시장 개방 확대에 대응하고 품질 경쟁력도 갖춰나가고 있다. 사진은 입장농협에 출하된 포도의 선별 및 포장 장면.

입장농협은 국내 포도산업이 자유무역협정(FTA)으로 타격을 크게 받고 있는 상황에서 수출로 돌파구를 찾으려 하고 있다. 입장농협은 지난해 홍콩, 싱가포르, 대만에 10톤의 포도를 수출했다. 수출 초기라 물량은 적지만 국내 유통에 비해 농가들의 수취가격을 높였다는 측면에서 반응이 좋았다. 이러한 농가들의 반응을 기반으로 올해는 대 중국 수출을 노리고 있다.

민광동 입장농협 조합장은 “FTA로 수입 포도가 국내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포도 시세가 제대로 나오고 있지 않다. 그래서 국내 소비 보다는 수출로 돌파구를 모색하려 했다”며 “그 가운데 중국 시장은 상당히 매력적이고, 올해 다른 국가로 수출을 해 보니 농가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다”고 밝혔다. 민 조합장은 “수출을 하면 국내 유통업체에 납품하는 가격 보다 높게 받을 수 있다. 잉여 물량을 해외로 수출하는 동시에 국내 가격을 높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수출은 필연적인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입장농협이 3개 국에 수출한 포도 단가는 2kg 기준으로 1만2000원이다. 공선출하회를 통해 국내 대형유통에 납품한 2kg 기준 약 8000원에 비해 높다. 수출로 농가들의 수취가격이 높아지면서 공동경영체 참여 농가들의 반응이 좋다.

10년 전 공동경영체 운영…가격·품질 경쟁력 확보
선별장·집하장 현대화 등 중국수출기반 마련 한창
농가 정예화…역량 강화·조직화 초점 지원·교육도


▲수출조직으로 진화=입장농협은 10년 전부터 공동경영체를 운영해 왔다. 당시 조직된 공선출하회가 공동경영체의 모태인 셈이다. 이러한 공선출하회를 정부의 밭작물공동경영체 육성 지원 사업을 통해 한 단계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정부 사업에 선정되면서 대 중국 수출을 위한 정비를 시작했다. 기존 노후화된 선별장과 집하장, 저온저장고는 시설을 현대화하는 것이 그 출발이다. 이는 중국의 검역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에 검역조건이 맞는 시설로 현대화하는 것이다. 또한 공동경영체 참여 농가들은 모두 농산물우수관리인증(GAP)을 취득하는 등 본격적인 수출을 위한 정비를 진행하고 있다.

공동경영체가 수출 조직으로 변모하는 것을 두고 권오범 입장농협 포도공선출하회장은 “공동경영체를 통해 가격도 좋아졌고, 고품질을 생산하는 데에도 앞장 설 수 있었다”며 “지난해 수출을 하면서 농가들의 기대치가 더 높아진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수출을 제대로 하려면 농가들의 단합이 잘 돼야 하며, 농가 단합을 위해 중점을 두고 농협과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농가들의 반응이 좋지만 무턱대고 공동경영체 참여 농가를 늘리지는 않을 계획이다. 이미 조직화된 농가들도 있고, 이들 농가들을 정예화하고 규모화를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조진호 입장농협 과장은 “정부의 사업을 통해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농가들의 역량강화와 조직화다. 이를 통해 농가의 소득 향상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데, 그 방법 가운데 하나가 수출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농가들의 협조와 자신감이 중요한데 현재로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했다.

▲농가 기대감도 높아=입장농협은 본격적인 사업이 추진되는 올해부터 공동경영체가 더욱 강화된 모습으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론 그 중심에는 단합된 농가들과 농가 개개인의 의지가 중요하다. 공산품 같이 동일한 규격의 상품을 생산하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해결하지 못한다는 생각은 없다. 이를 위해 다양한 지원과 농가 교육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당장 지난해 농가들의 과수원 예초작업을 위해 승용동력 예초기를 구입해 지원에 나섰다. 여기에 농가 의식 함양을 위해 가장 중요한 교육을 위해 농가 워크숍도 실시했다. 기존 농가 교육과 워크숍이 단순히 주입식 교육에 그쳤지만, 농가 스스로 토론도 하고 발표도 하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심어졌다. 여기에 주산지협의체와의 협력도 빼 놓을 수 없는 자산이다. 천안시 주산지협의체는 시청의 담당 국장을 위원장으로 입장농협, 천안시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농업기술센터, 생산자조직, 수출조직 등이 참여해 품목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에 대해 논의하는 일종의 거버넌스다. 사업 진행 과정에서 미비한 부분은 주산지협의체의 자문을 얻어 현실에 맞게 반영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농가들에게 수출 포도 재배매뉴얼도 제작해 배부할 예정이다. 이는 수출 상품의 균일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조진호 과장은 “당장 농가 교육이나 농기계 지원, 시설현대화 등은 실제로 필요했던 부분인데 그동안 추진되지 못했다”며 “이러한 부분을 사업을 진행하면서 추진이 돼 농가들로부터 신뢰를 많이 받고 있다. 농가들도 ‘이제는 무언가 달라지는 구나’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민광동 조합장은 “수출을 목표로 하다 보니 신규로 시설을 지어야 해 부담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며 “공동경영체가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예산을 더 확보해 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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